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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9 (목)

50-50 도전 중인데…오타니가 투수까지 해야 하나, 유리몸 리스크 터진 다저스 '150km 강속구' 예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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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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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A 다저스 타일러 글래스노우.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LA 다저스가 ‘투수’ 오타니 쇼헤이(30) 카드를 결국 꺼내는 걸까. ‘에이스’ 타일러 글래스노우(31)가 시즌 아웃되면서 오타니의 포스트시즌 투수 복귀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진다. 빅리그 역대 최초 50-50 도전에 홈런 3개, 도루 2개를 남겨둔 상황에서 새로운 이슈로 떠올랐다.

다저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글래스노우의 시즌 아웃을 알렸다. MLB.com에 따르면 글래스노우는 지난 14일 시뮬레이션 게임을 앞두고 불펜 피칭을 하던 중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느껴 추가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글래스노우는 팔꿈치 염좌 진단이 나왔고, 당분간 투구를 할 수 없게 됐다. 지난달 17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글래스노우는 정규시즌이 2주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결국 시즌을 먼저 마쳤다. 개인 최다 22번의 선발등판에서 134이닝을 던졌지만 시즌을 완주하지 못한 채 가을야구도 건너뛴다.

글래스노우는 탬파베이 레이스 시절부터 강력한 구위를 자랑했지만 잦은 부상 때문에 한 번도 규정이닝을 던지지 못한 ‘유리몸’이었다. 지난겨울 다저스가 그를 트레이드로 영입한 뒤 5년 1억3650만 달러 연장 계약을 체결한 것은 리스크가 큰 도박이었다.

6월까지 글래스노우는 한 번도 이탈 없이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다저스 1선발로 활약했다. 그러나 전반기 막판 허리 통증으로 3주를 쉬더니 복귀 후 4경기 만에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했다. 당시 글래스노우는 큰 부상이 아니라며 정상 일정 소화 의지를 보였지만 다저스 구단에서 관리에 나섰다. 결국 복귀를 시도하다 통증이 재발했고, 9승6패 평균자책점 3.49 탈삼진 168개 WHIP 0.95의 성적을 남긴 채 시즌을 마무리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글래스노우의 이탈은 우리 팀에 큰 타격이다. 그가 우리 팀에 해준 일, 우리가 그에게 기대했던 것을 생각하면 손실이 크다. 하지만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하고, 유능한 선수들이 있다”며 “글래스노우가 복귀를 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글래스노우의 이탈로 다저스 선발진은 비상이 걸렸다. 어깨 부상으로 두 달 반을 쉬고 돌아온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7월말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데려온 잭 플래허티가 원투펀치를 이루고 있지만 나머지 선발이 불안하다. 클레이튼 커쇼(발가락), 개빈 스톤(어깨)도 부상자 명단에 있어 복귀 시점 현재로선 가늠하기 어렵다. 로버츠 감독은 커쇼가 정규시즌에 복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워커 뷸러, 바비 밀러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어 지금 선발진으로 포스트시즌에 나가면 월드시리즈 우승을 장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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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A 다저스 타일러 글래스노우.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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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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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렇게 되자 투수로 재활 속도를 내고 있다는 오타니에게 시선이 향한다. 지난해 9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 이후 1년이 지난 오타니는 불펜 피칭만 6번으로 투구수를 늘려가고 있다. 일본 ‘스포츠닛폰’에 따르면 오타니는 15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불펜 피칭으로 25개의 공을 던졌다. 지금까지 불펜 피칭 중 가장 많은 투구수로 빌드업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93마일(149.7km)로 측정됐다. 지난해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시속 96.8마일(155.8km)에 달했던 오타니이기에 아직 베스트 컨디션 아니지만 차츰 속도를 높여가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로버츠 감독은 지난 14일 오타니의 포스트시즌 투수 등판 가능성에 대해 “10월까지 해야 할 일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 재활을 하는 데 있어 좋은 동기 부여가 되길 바라지만 (포스트시즌에 던질)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오타니가 투구에 대한 부담, 스트레스를 감당할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을 가져야 한다”면서도 “무엇이든 가능하다. 실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지만 제로는 아니다”고 여지를 남겼다. 당장 긴 이닝을 소화하긴 어렵겠지만 선발이든 구원이든 오타니가 짧게라도 막아준다면 다저스 마운드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

물론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오타니는 1년 내내 재활을 하면서도 지명타자로 풀타임 시즌을 소화 중이다. 투수 복귀를 서두르다 자칫 몸에 무리가 오면 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시즌을 계속 치르는 상황에서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 일정을 잡는 것도 애매하다. 여러 상황을 봤을 때 포스트시즌 투수 복귀 시나이로는 비현실적이지만 오타니라면 혹시 모를 것 같은 기대감이 자꾸 든다. 다저스의 팀 상황도 투수 오타니를 필요로 하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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