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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9 (목)

얼마나 고통이 심했으면..."팔이 안 펴져 검진을 못 받았다", 필승조 부상 날벼락, 최악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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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삼성 투수 최지광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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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문학, 한용섭 기자] 얼마나 고통이 심했으면, 팔을 제대로 펴지 못해서 병원 검진을 받지 못했다.

프로야구 삼성 불펜 투수 최지광이 안타까운 부상을 당했다. 최지광은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경기에 구원 등판했다가 날벼락 부상으로 주저앉았다.

9-7로 앞선 7회 1사 1,2루에서 김태훈에 이어 최지광이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8일 NC전 이후 6일 만에 등판이었다. 첫 타자 하재훈을 풀카운트에서 9구째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켜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지영 타석에서 초구를 던진 후 2구째를 앞두고 투구 동작에서 보크를 저질렀다. 3루 주자가 득점하고 1사 2,3루가 됐다. 이지영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2점을 추가 실점함 9-10 역전을 허용했다.

도루와 폭투로 1사 3루가 됐고, 최지광은 고명준을 7구째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그런데 삼진을 잡자마자 갑자가 마운드에 주저앉았다. 오른팔을 감싸 안으며 고통으로 얼굴이 일그러졌다.

깜짝 놀란 삼성 벤치에서 코칭스태프와 트레이너가 나와 몸 상태를 살폈다. 더 이상 투구가 불가능하다고 교체 사인을 보냈다. 한동안 일어서지 못한 최지광은 부축을 받으며 덕아웃으로 돌아갔다. 교체 직후 삼성 구단 관계자는 "최지광 선수는 우측 팔꿈치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인천 길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기 후 검진을 받지 못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경기가 끝난 후에 “최지광 선수는 병원 검진을 받으러 갔으나 통증이 심해 별도 검사를 진행하지 못했다. 안정을 취한뒤 추후 MRI 검사 예정이다”고 전했다. 팔꿈치 통증이 심해서 오른팔을 제대로 펴지 못해 검사를 받을 수가 없었다고 한다. 얼마나 고통이 심했는지 짐작조차 할 수 없다.

최지광은 교체돼 덕아웃으로 돌아갈 때 오른팔을 90도로 굽힌 채 유니폼 상의 속으로 손을 넣어 고정을 하고서 걸어갔다. 부상 직후부터 너무 심하게 아파서 팔을 제대로 펴지 못한 것이다. 병원에서 간단한 진통제 처방만 받고 돌아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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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투수 최지광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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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이날 SSG 상대로 8-4로 앞서다 9-11로 역전패를 했다. 그러나 이미 2위가 확정적인 삼성은 패배보다 최지광 부상이 뼈아프다. 부상이 심하다면 포스트시즌에 출장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될 경우 삼성은 큰 타격을 입는다.

최지광은 올 시즌 35경기에 등판해 3승 2패 7홀드 평균자책 2.23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등판 전까지는 최근 10경기(10⅓이닝)에서는 2승 2홀드 평균자책점 0.87의 위력적인 투구로 삼성 불펜에서 핵심 필승조다.

박진만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내야수 김영웅의 1군 복귀 소식을 반겼다. 어깨 통증에서 회복한 김영웅은 14일 퓨처스리그 상무전에서 2루타 2방을 때리며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실전 감각 회복을 알렸다. 15일 1군에 합류할 계획.

김영웅은 올 시즌 117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5푼7리(428타수 110안타) 25홈런 72타점 61득점 OPS .805를 기록하며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하고 있다.

박 감독은 “시즌이 10경기 남았는데 좋은 흐름을 이어가서 시즌을 마감하는 게 중요하다. 앞으로 큰 경기를 해야 되기 때문에 선수들이 부상에서 복귀해서 완전체로 시즌을 마무리하고 계속 이어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불펜 필승조 부상이라는 악재가 생겼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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