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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런던더비] "SON 한 명만 뽑겠습니다"...아스널 레전드, 자존심 버리고 북런던 베스트 11에 손흥민만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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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아무리 라이벌 의식이 강해도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의 기량은 부러운 모습이다.

영국 언론 '토크스포츠'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아스널 레전드인 에마뉘엘 프티가 예상하는 2024-25시즌 펼쳐지는 첫 북런던 더비 포인트를 나열했다. 북런던을 연고로 하는 토트넘과 아스널은 익일 오후 10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를 통해 맞붙는다.

아스널은 전력 공백이 다소 크다. 데클란 라이스가 직전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3라운드에서 퇴장을 당해 결장한다. 여기에 주장이자 공격 전개를 책임지는 마르틴 외데고르마저 대표팀 경기를 소화하다가 발목을 다치면서 소집되지 않았다. 적대적인 원정길에 핵심들의 이탈로 고민이 크다.

그래도 프티는 토트넘 선수들이 현재 아스널 라인업에 쉽사리 들어오지 못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프티는 1997년부터 2000년까지 아스널에서 활약을 레전드 미드필더다.

토트넘에서 욕심이 나는 선수를 곰곰이 고민하던 프티는 "라이스와 외데고르가 빠진 상황에서도 아스널 베스트 11에 들어갈 토트넘 선수는 손흥민이 유일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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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티는 단호했다. 토트넘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미키 판 더 펜이 가브리엘 마갈량이스를 넘어서지 않느냐고 진행자가 묻자 "절대 아니"라고 손을 내저을 정도로 아스널로 팔이 굽었다.

그런데 손흥민은 달랐다. 함께 출연한 토트넘 출신의 대런 벤트가 손흥민을 아스널 베스트 11에 포함하자 프티는 "손흥민은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라고 멋쩍게 웃었다. 아스널 선수들로만 11명을 채우던 프티도 손흥민 앞에서는 자존심을 접었다.

프티도 한 수 내려놓아야 할 정도로 손흥민은 아스널 공격진들을 웃도는 활약을 펼친다. 프리미어리그 통산 공격포인트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여주는 가운데 맞대결에서도 위압적인 면모를 과시한다.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과 아스널을 총망라한 북런던 더비 득점 최다골 부문에서 4위에 올라있다. 한동안 영혼의 파트너였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14골로 가장 많은 득점을 뽑아낸 가운데 아스널 출신 에마뉘엘 아데바요르(10골), 로베르 피레스(9골) 다음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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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지난 시즌에만 아스널의 골망을 세 차례나 흔든 덕분에 아스널 레전드라 할 수 있는 이안 라이트(6골), 티에리 앙리, 로빈 판 페르시(이상 5골) 등을 추월했다. 이번 대결에서 멀티골을 넣으면 피레스를 뛰어 넘은 동시에 북런던 더비 통산 두 자릿수 득점에도 성공했다.

손흥민을 인정한 프티는 승패 예상에서는 다시 아스널로 기울어다. 그는 "처음에는 무승부를 고려했는데 토트넘도 이브 비수마가 부상에, 도미닉 솔란케와 판 더 펜의 상태도 알 수 없다"며 "물론 그 선수들이 다 나와도 토트넘은 2연패를 피하지 못했을 것이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에도 졌던 토트넘"이라고 아스널의 손을 들었다.

프티가 자신감을 보여주는 기록이 있다. 최근 5번의 북런던 더비 전적에서 아스널이 3승 1무 1패로 앞선다. 올 시즌 초반 페이스도 아스널은 무패, 토트넘은 직전 경기 패배로 상반된다.

토트넘과 아스널의 196번째 북런던 더비는 연휴와 함께 찾아온 '추석 특선'으로 펼쳐진다. 15일 오후 9시 50분부터 TV 채널 스포티비 프라임(SPOTV Prime)과 스포츠 OTT 서비스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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