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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되면 '삼진이 뭐냐'고 물을만 하다. 김하성(29)의 팀 동료 루이스 아라에즈(27)가 무려 한 달, 28경기 동안이나 삼진을 단 한 번도 당하지 않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는 14일(한국시간) "현대야구에서 불가능한 일을 아라에즈가 해내고 있다"며 그의 무삼진 기록을 조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아라에즈는 지난달 11일부터 한 달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치른 28경기에서 단 한 차례도 삼진을 당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 기간 동안 아라에즈는 총 124타석에 들어와 445개의 공을 지켜 봤지만 삼진기록은 전무했다.
아라에즈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타자들이 삼진을 싫어한다"며 "특히 나는 더 그렇다"고 말했다.
지난 5월 트레이드를 통해 전 소속팀 마이애미를 떠나 샌디에이고로 이적한 아라에즈는 14일 경기 전까지 올 시즌 총 13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7, 4홈런 42타점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0.738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트레이드'라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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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는 이런 아라에즈의 활약에 힘입어 14일 현재 올 시즌 82승 65패 승률 0.558의 성적으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5개팀 가운데 3위 자리에 올라있다. 선두 LA 다저스에 5.5경기 차이로 뒤쳐저 있어 지구우승을 통한 포스트시즌 진출은 불가능한 상태다.
하지만 내셔널리그에 배정된 총 3장의 와일드 카드를 통한 가을야구는 가능하다.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와일드 카드 레이스에서 '애리조나-뉴욕 메츠'와 함께 선두 3위권 안에 들어있기 때문이다.
매체는 아라에즈가 삼진을 쉽게 안 당하는 이유로 타석에서 2스트라이크 이후에 보여주고 있는 그의 공격적인 모습을 이유로 꼽았다. 매체가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아라에즈는 1스트라이크에서 스윙 비율이 60%인 반면 2스트라이크 이후엔 그 비율이 78%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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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오는 공을 잘 보는 것은 물론 그것을 커트 또는 히트로 연결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뜻이다. 아라에즈의 2스트라이크 이후 스윙비율은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스윙의 각도나 폭도 아라에즈가 삼진을 잘 안 당하는 데 도움이 되는 걸로 밝혀졌다. 매체에 의하면 2스트리이크 이후에 보여주고 있는 아라에즈의 스윙폭은 5.9피트(약 1.78미터)로 이 부문 1위인 것으로 알려졌다. 2위 기록인 6.2피트(약 1.89미터)보다 짧다. 스윙 폭이 짧다는 것은 그만큼 공을 맞출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2스트라이크 이후 메이저리그 타자들의 평균 스윙 폭은 7.3피트(약 2.22미터)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라에즈가 공을 잘 맞추기 위해서 얼마나 짧은 스윙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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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스윙을 하다보니 아라에즈의 헛스윙 비율도 다른 타자들에 비해 현저하게 낮다. 아라에즈는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최소 250타석 이상을 소화한 타자들 가운데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의 헛스윙 비율이 겨우 5.5%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2위는 클리브랜드 외야수 스티브 콴(27)으로 그의 헛스윙 비율은 9.7%나 된다. 아라에즈에 비해 거의 2배나 높다.
매체는 끝으로 아라에즈의 28경기 연속 무삼진 비결로 '운'을 꼽았다. "지난달 21일 미네소타 경기와 이달 1일 탬파베이 경기에서 2스트라이크 이후 상대한 공이 분명이 스트라이크 존 라인 끝에 걸치면서 들어왔지만 주심이 이를 스트라이크 콜을 하지 않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참고로 1961년 이후 메이저리그 타자 중 가장 오랫 동안 삼진을 당하지 않은 최고 기록은 1976년 데이브 캐시가 기록한 223타석이다. 1990년 대 이후 최고 기록은 지난 2014년에 작고한 샌디에이고 프렌차이즈 스타 토니 그윈이 1995년에 기록했던 170타석이다.
(샌디에이고 홈구장 '펫코 파크' 외야에 전시되어 있는 토니 그윈 동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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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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