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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호 계약 해지' 수원FC vs '3G 무패' 전북...첫 '이승우 더비' 승자는?[오!쎈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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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수원, 박준형 기자] 수원FC 손준호가 11일 오후 수원시체육회관에서 중국축구협회 영구 제명 징계 관련 반박 기자회견을 가졌다.중국축구협회는 지난 10일 “사법기관이 인정한 사실에 따르면 전(前) 산둥 타이산 선수 손준호는 정당하지 않은 이익을 도모하려고 정당하지 않은 거래에 참여해 축구 경기를 조작하고 불법 이익을 얻었다”며 “손준호의 축구와 관련된 어떠한 활동도 평생 금지한다”고 밝혔다.손준호는 지난해 5월 중국 상하이 훙차오공항을 통해 귀국하려다 공안에 연행됐고, 이후 형사 구류돼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의 조사를 받은뒤 지난 3월 풀려났다.이에 따라 승부 조작에 가담했다거나 산둥으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을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손준호 측은 강하게 부인해왔다.손준호가 눈물을 보이고 있다. 2024.09.11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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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1호 '이승우 더비'가 펼쳐진다. 이제는 '전북맨'이 된 이승우(26)가 다른 유니폼을 입고 '캐슬 파크'를 찾는다.

수원FC와 전북현대는 14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30라운드에서 맞붙는다. 현재 수원FC는 14승 6무 9패(승점 48)로 3위에, 전북은 7승 9무 13패(승점 30)로 11위에 올라 있다.

수원FC는 최근 3경기에서 2승 1무를 기록하며 이승우의 빈자리를 채우는 데 성공했다. 다시 3위까지 뛰어오른 만큼 홈에서 전북까지 잡아낸다면 선두권 경쟁에 제대로 불을 붙이게 된다. 선두 강원FC, 2위 울산 HD(이상 승점 51)을 아예 따라잡을 수도 있다.

비결은 역시 새로운 공격진의 핵으로 자리한 안데르손과 정승원이다. 김은중 감독은 정승원을 더욱 공격적으로 활용해 재미를 보고 있다. 특히 이승우의 특급 도우미로 활약하던 안데르손이 마무리 능력까지 장착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어느덧 4경기 연속 득점에 도전하고 있는 안데르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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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경기를 앞두고 대형 악재가 터졌다. 바로 핵심 미드필더 손준호가 팀을 이탈한 것. 지난 10일 중국축구협회(CFA)는 손준호가 중국 리그에서 뛰던 시절 승부조작에 가담했다며 영구제명 징계를 내렸다.

손준호는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었고, 눈물까지 흘리며 결백을 주장했다. 그는 중국 공안의 강요를 이기지 못하고 허위 자백을 했을 뿐이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손준호 역시 산둥 타이산 동료였던 진징다오(한국명 김경도)에게 20만 위안(약 3746만 원)을 받은 사실은 인정했다. 게다가 이 돈을 받은 이유에 대해선 모르겠다고 답하며 의문을 남겼다.

현재 CFA는 손준호 징계 내용을 국제축구연맹(FIFA)에 전달한 상태다. 만약 FIFA가 이를 받아들인다면 손준호는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프로 생활을 이어갈 수 없게 된다. 결국 수원FC도 고민 끝에 13일 손준호와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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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잘 파고들어야 하는 전북이다. 전북은 수원FC보다 승점이 간절하다. 29경기에서 승점 30을 수확하는 데 그치며 창단 이래 처음으로 파이널 B가 확정됐기 때문. 12위 대구(승점 30)와 승점 동률인 만큼 여기서 더 삐끗하면 강등이 현실로 다가올 수도 있다.

일단은 강등권 탈출이 시급한 상황. 다행히 최근 성적은 나쁘지 않다. 전북은 지난달 17일 안방에서 '난적' 포항을 2-1로 잡아냈고, 24일 인천 원정에서도 귀중한 1-0 승리를 챙겼다. 직전 경기는 서울과 0-0 무승부. 비록 파이널 A 진출은 무산됐지만, 3경기 무패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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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후 처음으로 친정팀 나들이를 떠나는 이승우의 발끝에 시선이 모인다. 그는 지난달 전북 유니폼을 입으며 수원FC와 작별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만큼 수원FC로서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이승우는 올 시즌 리그 10골을 터트리며 최다 득점 4위에 올라 있다. 다만 10골 모두 수원FC 유니폼을 입고 넣은 득점이다. 전북에서는 작은 부상 여파로 주로 교체 출전 중이다. 과연 캐슬 파크의 왕으로 불렸던 이승우가 친정팀에 비수를 꽂으며 전북 데뷔골을 뽑아낼 수 있을까.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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