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킹 재판’ 70대, 피해자 습격하고 도망 뒤 숨진 채 발견

스토킹 혐의로 재판을 받던 70대 남성이 피해자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뒤 숨진 채 발견됐다.

세종 남부경찰서는 이웃 여성을 스토킹한 혐의로 재판 중인 ㄱ(79)씨가 13일 새벽 5시20분께 세종시 도담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스토킹 피해자인 ㄴ(61)씨의 옆구리와 허벅지 등을 흉기로 찌른 뒤 도망쳤다고 밝혔다. ㄴ씨는 착용하고 있던 스마트워치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추적 끝에 이날 아침 8시께 범행 장소 근처 하천 하수구에서 숨져 있는 ㄱ씨를 발견했다.

ㄱ씨는 지난 1월 같은 아파트에 사는 ㄴ씨를 흉기로 위협하고 스토킹한 혐의(특수협박 등)로 지난 4월 송치돼 재판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2월부터 ㄴ씨를 안전조치 대상자로 등록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ㄴ씨는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ㄱ씨 주검을 검안한 결과 타살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부검을 통해 자세한 사망원인 등을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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