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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미투' 촉발시킨 와인스틴, 성범죄 혐의 추가 기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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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물 영화 제작자였지만 일반인·여배우 대상 성범죄 공개로 몰락

아시아투데이

할리우드 '미투' 운동에 불을 붙인 유명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이 별도의 성범죄 혐의로 추가 기소될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 7월 그가 초췌한 몰골로 법정에 출석한 모습./AFP·연합뉴스



아시아투데이 조성준 기자 = 성범죄 피해 사실을 SNS에 고백하고 가해자의 실명을 공개하는 '미투(Me Too)' 운동에 불을 붙인 할리우드의 유명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이 별도의 성범죄 혐의로 추가 기소될 전망이다.

미국 종합일간지 뉴욕타임스(NYT)의 1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 검찰은 이날 열린 열린 공판에서 심장수술로 입원중인 와인스틴의 건강이 회복되는대로 추가 성범죄 혐의에 대한 기소 절차를 밟기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여배우 지망생과 TV 프로덕션 보조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와인스틴은 2020년부터 열린 뉴욕주 1심과 2심에서 모두 징역 23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올해 4월 뉴욕주 대법원은 공소 사실에 직접 관련되지 않은 여성 3명이 증인으로 참석해 피해를 진술하면서 배심원단 판단에 부당한 영향을 줬다는 피고인 측 주장을 받아들여 원심 판결을 파기했다.

뉴욕주 대법원의 이 같은 결정에 앨빈 브래그 맨해튼 지검장은 와인스틴에 대한 추가 기소 방침을 밝혔고, 맨해튼 검찰은 지난달 중순 와인스타인이 받는 3건의 추가 성범죄 의혹과 관련해 기소 여부를 결정하는 대배심을 상대로 혐의사실 설명을 개시했다고 NYT는 전했다.

한편 와인스틴은 뉴욕주 재판과 별개로 지난 2004년부터 2013년까지 베벌리힐스에서 여성 5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2022년 캘리포니아주에서 징역 16년형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와인스타인은 동생 밥과 함께 차례로 설립한 미라맥스와 와인스틴 컴퍼니를 통해 '저수지의 개들'과 '펄프 픽션' 등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초기 주요 작품들을 배급하면서 부와 명예를 얻기 시작했다. 그러나 2017년 성범죄에 대한 폭로가 최초로 제기되고 미라 소르비노와 애슐리 저드, 앤젤리나 졸리와 셀마 헤이엑 등 인기 여배우들이 피해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몰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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