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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700회 맞이한 ‘궁금한 이야기Y’ 김병길PD·황채영 작가 “집요한 노력, 전청조·전우원 특종으로 이어져” [SS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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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SBS ‘궁금한 이야기Y’ 김병길 PD, 황채영 작가. 사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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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SBS ‘궁금한 이야기Y’는 오마카세 같은 방송이다. 시사와 교양 메뉴를 적절히 섞어 내놓는다. 때론 ‘그것이 알고 싶다’ 같은 매운맛도, ‘세상에 이런 일이’ 처럼 감칠맛도 낸다. 여러 맛을 적절히 내다보니 어느덧 700회까지 왔다.

‘궁금한 이야기Y’ 김병길 PD는 12일 스포츠서울과 인터뷰에서 “매주 새로운 세 개의 이야기를 갖고 시청자를 만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며 “같은 이야기도 다른 접근법과 표현법으로 연출하려 고민해 왔다”고 밝혔다.

2009년 첫 방송한 프로그램이 700회까지 이르렀다. ‘집요함’이 15년을 이어오게 만든 레시피다. ‘어? 저 사람이 어떻게 나왔지?’하는 호기심과 궁금증이 샘솟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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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Y’ 전청조. 사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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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청조를 인터뷰했던 송민우 PD. 사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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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청조가 대표적이다. 여성에서 남성으로 성별까지 바꾸며 갖은 사기 행각을 벌였다. 전 국가대표 펜싱선수 남현희와 사기 결혼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황 작가는 “사기 아이템을 많이 했지만, 가슴을 절제하고 성별까지 바꾼 이런 적극적인 사기꾼은 처음 봤다”며 “제작진이 전화할 때마다 ‘전청조 아닌데요’하고 목소리까지 바꾸는 연기하는 게 신기했다”고 전했다.

전청조는 자신이 남성임을 증명하려 윗옷을 올리는 걸 서슴지 않았다. 카메라에 고스란히 기록했다. 이런 장면을 담을 수 있었던 건 90통 가까이한 전화 덕분이었다. 재벌 3세 코스프레로 30억 원대 코인 사기 등으로 전청조는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죗값을 치르는 데 프로그램이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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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손자 전우원. 사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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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우원도 마찬가지였다. 미국에 체류하던 전우원이 “가족의 범죄 사기행각을 밝히겠다”고 인천공항에 들어왔을 때, 가장 먼저 찾은 건 제작진이었다. “Y 어딨죠?” 전우원과 동행은 광주 5.18 묘역에까지 이르렀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전우원은 연희동 전두환 자택에 있는 금고 위치까지 손수 그렸다. 그동안 감춰있던 비자금 실체를 가늠케 했다. “29만 원밖에 없다”던 전두환의 말과 달랐다. 전우원은 “할아버지 서재 벽에 있는 장에도 현금이 가득했다”며 “비서들에겐 목동 아파트 한 채씩 다 사줬다”고 실체를 알렸다.

김 PD는 “우리가 정말 라포르를 정말 쌓아서 특종 하나를 잡았다고 생각했다”며 “아무 노력 안 하고 가만히 있으면 해주는 게 아니지 않냐. 이게 될까 싶은 것도 해보자, 노력한 게 통했다. 그게 보람찼다”고 말했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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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궁금한 이야기Y’ 김병길 PD, 황채영 작가. 사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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