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24년 8월 수출입물가지수' 발표
지난달 수출물가 2.6%↓·수입물가 3.5%↓
지난달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수출물가와 수입물가가 모두 큰 폭 하락했다. 한국은행은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 흐름이 이대로 이어진다면 당분간 물가 상승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이 12일 발표한 '2024년 8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2.6% 하락했다. 수출물가는 올해 1~4월 넉 달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오다가 5월(-0.6%) 하락 전환됐다. 6월(0.8%)과 7월(0.8%)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8월 들어 하락했다.
원·달러 평균환율이 지난 7월 1383.38원에서 8월 1354.15원으로 30원 가량 하락한 영향이 컸다. 공산품은 석탄및석유제품·화학제품 가격이 내려가면서 전월 대비 2.6% 하락했고, 농림수산품은 냉동수산물 가격이 하락하며 0.8% 떨어졌다. 지난달 수출물가는 계약통화기준으로는 전월 대비 0.9% 하락했다.
8월 수입물가도 전달보다 3.5% 내렸다. 수입물가 역시 6월(0.6%)과 7월(0.4%) 상승 흐름을 이어오다가 지난달 크게 하락했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 하락에 더해 국제유가가 떨어진 영향이다. 월평균 두바이유가는 지난 7월 배럴 당 83.83달러에서 8월 77.60달러까지 7.4% 하락했다.
세부적으로는 원재료가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6.9% 하락했고, 석탄및석유제품·1차금속제품 등이 내리며 중간재가 전월 대비 2.3%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 0.7%·0.9% 떨어졌다. 수입물가는 계약통화기준으로도 전월 대비 1.9% 하락했다.
이문희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수출입물가의 둔화 추세가 이어질지 여부는 불확실성이 큰 측면이 있어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하지만 원·달러 환율 및 국제유가 흐름이 이어질 경우 물가 상승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주경제=장선아 기자 sunrise@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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