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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김현기 기자) 오만 원정에서 쐐기포를 터트리며 3-1 쾌승을 완성한 공격수 주민규가 홍명보호의 경기력 완성을 확신했다.
계속 손발을 맞추다보면 좋은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을 거라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홍 감독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입국한 가운데 국내파 간판 골잡이 주민규도 들어왔다.
주민규는 지난 11일 오만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2차전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지난 5일 홈에서 벌어진 팔레스타인과의 1차전에서 선발 출격했다가 후반 시작과 함께 오세훈으로 교체아웃된 그는 오만전에선 거꾸로 벤치 대기하다가 후반 44분 황희찬과 교대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중국인 주심 마닝이 후반전 추가시간을 16분이나 주면서 주민규도 어느 정도 뛸 시간을 확보했고, 결국 득점포로 성과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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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추가시간 10분이 지났을 때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아크 정면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출렁였다. 2-1로 앞선 뒤 반격 수위를 높이던 홈팀 오만에 찬물을 끼얹는 골이었다.
귀국 뒤 인터뷰에 나선 주민규는 "첫 경기(팔레스타인전)보다 두번째 경기(오만전)가 더 좋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많은 경기가 남았으니까 더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든 경기였다"고 오만전 총평을 했다.
홍 감독이 대표팀에 오기 전 울산 사령탑일 때 한솥밥을 먹었던 그는 대표팀과 울산의 차이점을 설명해달라는 질문엔 "아무래도 (포르투갈인)전술 코치님을 선임하셨고, 선수들이 처음 만나다보니까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 같았다"며 "시간이 지나 좀 더 자주 만나고 이렇게 손발 맞추다보면 좋은 경기력이 나올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팔레스타인전과 오만전 경기력 차이에 대해선 "아무래도 훈련할 시간이 좀 더 많았고, 같이 연습하면서 전술적으로 어떻게 나갈지 방향성에 대해 좀 더 시간이 길다보니 좋은 결과로 나왔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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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사정으로 대표팀이 100% 지지를 받지 못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란 질문엔 "사실 그런 점들이 아쉽기는 하다"며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면서 결과도 갖고 오고 그러면 좋겠지만 시간이 짧았다는 핑계 아닌 핑계를 대고 싶다. 앞으로 경기가 많이 남아 있으니 그 경기들을 지켜봐달라. 응원해주시면 좋은 결과 내겠다"고 했다.
오만과 팔레스타인은 B조에서 각각 4번 시드와 5번 시드로 한국과 붙은 팀들이다. 최종예선 성격의 아시아 3차예선 치른 소감에 대해선 "최종예선이라는 게 쉽지 않다고 얘기만 들었다. 이렇게 처음 경험해봤는데 정말 쉬운 팀 하나 없다고 생각되더라"며 "우리 팀원들 중 좋은 선수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시간을 확보하고, 또 감독님 지시 아래 하나로 뭉친다면 경기력과 결과를 다 갖고 올 수 있다"고 했다.
오만전 후반 교체로 들어간 것에 대해선 "매번 좋은 컨디션으로 임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해 아쉬움이 있었는데 감독님이 출전 시간을 주셨고, 찬스를 만들어 골 넣을 수 있었다. 소속팀 들어가서도 굉장히 가볍게 경기에 임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자신의 오만전 성과를 되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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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임신 중이어서 득점 뒤 공을 상의 안에 넣고 엄지손가락을 빠는 '임신 세리머니'를 펼친 것에 대해선 "소속팀에서 그런 세리머니를 하고 싶었는데 못해서 아쉬운 마음이 있었다"며 "큰 경기에서 할 수 있어서 굉장히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아내에게 고맙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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