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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김민재 대신 방출된 이유 있다…네덜란드 캡틴, '동료 패스미스 짜증' 더 리흐트에 직격탄→"축구 배우고 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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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전 바이에른 뮌헨 센터백 마테이스 더 리흐트(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또다시 A매치에서 실수를 범해 네덜란드 대표팀 주장 버질 판데이크(리버풀)의 지적을 받았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11일(한국시간) "버질 판데이크는 하프타임에 교체된 마테이스 더 리흐트가 실수를 통해 배울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네덜란드는 11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과의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A 3그룹 2라운드 홈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홈팀 네덜란드는 킥오프 1분 40초 만에 선제골을 터트려 앞서가기 시작했다. 라이언 흐라벤베르흐(리버풀)의 침투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이한 티자니 라인더르스(AC밀란)가 독일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 골키퍼의 다리 사이를 노린 슈팅으로 독일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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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가기 시작한 네덜란드는 전반 38분 데니스 운다브(슈투트가르트)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리드를 잃었다. 더 리흐트의 패스를 차단한 독일은 곧바로 역습을 진행했고, 이를 운다브가 마무리 지으면서 경기 균형을 맞췄다.

전반 추가시간 요주아 키미히(바이에른 뮌헨)가 역전골을 터트리면서 독일이 경기를 뒤집었다. 전반전이 끝난 후 네덜란드는 실수를 범해 실점을 허용한 더 리흐트를 빼고 얀 폴 반 헤케(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를 투입했다.

후반전이 시작된지 5분 만에 네덜란드는 덴절 뒴프리스(인터밀란)의 동점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남은 시간 동안 양 팀은 결승골을 만들지 못하면서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무승부를 거두면서 네이션스리그A 3그룹 1위는 독일(승점 4)이 그대로 지켰다. 승점이 같은 네덜란드(승점 4)가 2위 자리를 유지했고, 승점 1인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헝가리가 3, 4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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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경기가 끝나고 네덜란드 대표팀 주장 판데이크가 더 리흐트를 질책해 눈길을 끌었다. 독일전에서 더 리흐트와 함께 센터백 라인을 형성한 판데이크는 동점골의 시발점이었던 더 리흐트의 패스 미스를 지적했다.

매체에 따르면 판데이크는 "이것이 축구다. 이를 배워야 한다"라며 "한 순간이었지만 최고 레벨에서 실수는 대가를 치르게 된다"라고 말했다.

더 리흐트가 지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네덜란드는 지난 8일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와의 네이션스리그A 3그룹 1라운드 홈경기에서 5-2 승리를 거뒀는데, 이때도 수비 실수를 범해 네덜란드 대표팀 사령탑 로날드 쿠만 감독으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당시 더 리흐트는 네덜란드가 3-1로 앞서고 있던 후반 28분 오른쪽 측면에서 페널티 박스 안으로 날아온 크로스를 걷어내려고 시도하지 않고 그저 바라만 봤다. 크로스는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 대표팀 주장 에딘 제코(페네르바흐체)에 연결됐고, 네덜란드의 두 번째 실점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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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더 리흐트는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전에서 팀 내 최저 평점인 6.1을 받았다. 이후 독일전에서 또다시 실수를 범해 전반 45분 만에 교체되면서 양 팀 통틀어 가장 낮은 평점 4.8이 주어졌다.

쿠만 감독도 더 리흐트에 대해 "더 리흐트는 지금 모든 실수에 대해 대가를 치르는 시기에 있는 것 같다"라며 "난 그를 떼어내어 보호해야 했다"라고 말했다.

더 리흐트는 지난달 14일 모로코 풀백 누사이르 마즈라위와 함께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그는 맨유와 2029년 6월까지 유효한 5년 계약을 맺었고, 계약 기간을 1년 더 늘릴 수 있는 연장 옵션이 포함됏따.

두 선수를 맨유에 팔면서 뮌헨은 상당한 이적료 수익을 벌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더 리흐트는 기본 이적료 4500만 유로(약 675억원)와 옵션 500만 유로(약 75억원)에 방출했다. 마즈라위는 기본 이적료 1500만 유로(약 225억원)와 옵션 500만 유로에 맨유와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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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생 더 리흐트는 지난 2022년 이적료 6700만 유로(약 1012억원)에 유벤투스를 떠나 뮌헨으로 이적했다. 뮌헨 입단 후 그는 2년 동안 부상으로 인해 적지 않은 경기를 놓치면서 73경기 소화했다. 또 연봉이 1500만 유로(약 225억원)에 이르러 뮌헨 내에서도 고액 연봉자로 분류됐다.

뮌헨은 이번 여름 연봉도 높은데 부상 횟수도 많은 더 리흐트를 내보내기로 결정했다. 마침 그의 아약스 시절 스승이었던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지휘 중인 맨유가 더 리흐트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

또 센터백 자리를 소화할 수 있는 선수가 많은 점이 뮌헨이 망설임 없이 더 리흐트를 팔게 한 배경이 됐다. 현재 뮌헨의 1군 센터백 숫자는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에릭 다이어, 이토 히로키까지 4명이나 있다. 풀백인 요시프 스타니시치와 미드필더 레온 고레츠카도 유사시 센터백 자리를 볼 수 있다.

일부 팬들은 지난 시즌 후반기에 좋은 모습을 보여준 더 리흐트를 방출한 것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더 리흐트는 2023-24시즌 후반기에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밀어내고 에릭 다이어와 함께 뮌헨 주전 센터백으로 기용됐다.

그러나 더 리흐트는 맨유로 이적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국가대표팀 A매치에서 2경기 연속으로 실수를 범해 실점을 허용하면서 뮌헨의 결정에 설득력을 더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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