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하니 "무시해" 따돌림 호소에 대중 동요 "어린 소녀들에 치사해"→"해명하라" [TEN이슈]

[텐아시아=이민경 기자]

/사진 = 뉴진스 캡처

그룹 뉴진스 하니가 유튜브 기습 방송을 통해 하이브의 따돌림을 호소한 가운데, 팬과 대중이 동요하고 있다.

지난 11일 뉴진스는 어도어 공식 계정이 아닌 새로 개설한 유튜브 채널 'nwjns'을 통해 '뉴진스가 하고 싶은 말'이라는 제목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방송에서 멤버들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해임 이후 심경을 밝히며, 민 전 대표의 복귀를 촉구했다.

라이브 방송이 끝난 지 3시간 만에 방송이 진행됐던 채널은 삭제돼 더이상 영상 원본을 확인할 수 없다. 하지만 이를 녹화해 재게시한 영상들이 유튜브를 비롯한 인스타그램, X(옛 트위터) 등 SNS에 퍼졌다.

뉴진스/ 사진=텐아시아 사진 DB

대중들은 해당 영상 내용 중 뉴진스에 대한 하이브 사내 따돌림이 있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분노한 한 누리꾼의 글이 많은 대중의 공감을 사기도 했다. 그는 "학교폭력 논란 생기면 연예인들 매장당하는데, 성인이 미성년자 상대로 저지르는 직장 내 부조리와 따돌림에 대해 아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정말 씁쓸할 것 같다"며 적었다. 대중들은 "아직 어린 친구들인데 얼마나 힘들었을까. 어떻게 애들을 데리고 어른들이 조직적으로 괴롭힐 수 있냐"며 "이건 정말 아니지 않냐. 하이브 회사 이미지 최악이다. 치사하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더불어 뉴진스가 어도어와 하이브 '몰래'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고 밝힌 데에 대해 대중들은 어도어가 뉴진스의 일정 관리에 소홀하고 방치하고 있다며 지적했다. 이들은 '어도어랑 하이브가 얼마나 뉴진스에게 관심이 없으면 몰래 모여서 라이브 방송을 켜는 게 가능하냐'며 꼬집었다.

현재 뉴진스를 향한 대중 응원 열기가 뜨겁다. 현재 X의 실시간 트렌드에 '뉴진스 라이브'가 올라가 있으며 유튜브 등에는 "이 순수함 그대로 승리하기를 바란다", "뉴진스를 응원해", "우린 뉴진스와 함께한다"라며 응원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 이같은 하니의 주장에 하이브의 진실 규명과 해명을 요구하는 움직임도 있다. 뉴진스 팬들은 이와 관련 국민신문고를 통해 고용노동부에 수사 의뢰하기도 했다. 더불어 하이브에 "해명하라"는 목소리도 내고 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 그룹 뉴진스/ 사진=텐아시아 사진 DB

앞서 지난달 27일 어도어는 이사회를 통해 민 전 대표를 대표이사직에서 해임하고 김주영 어도어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민 전 대표가 뉴진스 총괄 프로듀서로 남는다고 알렸다. 그러나, 민 전 대표가 불공정 계약을 주장하며 뉴진스 프로듀싱 업무를 이어갈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후 뉴진스 'Ditto'(디토),'ETA' 등 뮤직비디오 제작을 맡은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대표가 뮤직비디오 디렉터스 컷 게재 중단 등에 문제를 제기하며 뉴진스의 유튜브 서브 채널 반희수의 영상을 모두 내렸던 바 있다. 그러면서 어도어와 함께 업무를 지속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뉴진스와 작업해오던 스태프가 교체될 상황에 놓이자 멤버들은 25일까지 민 전 대표의 대표직 복귀를 요구하며 "지금까지 함께 해 온 스태프와 함께하지 못하게 될까 불안하다"고 호소했다. 다니엘은 "정말 우리를 위한다면 아티스트를 최우선으로 위한다는 말만 하지 말고, 우리가 정말 의지할 수 있고 즐길 수 있고 좋아하는 음악으로 활동할 수 있게 놔 둬 달라"고 토로했다.

멤버 혜인 역시 "대표님을 복귀시켜주고, 지금의 낯선 환경이 아닌 원래의 어도어로 돌려놔달라. 더 잘해달라고 드리는 말씀이 아니다. 그냥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 일을 잘 하면 좋겠다. 꼭 우리 요청 들어주시면 좋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