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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어게인TV] '아빠하고 나하고' 함익병, 배려X 합리O 실체 공개…장광 子편지에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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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전하나 기자]
헤럴드경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방송캡쳐



함익병의 실체가 공개됐다.

전날 11일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함익병의 실체가 전파를 탔다.

이날 장영이 가족들에게 밥을 사주겠다며 자신의 단골집으로 향했다. 장미자는 "넷이 이렇게 밥 먹은 적이 있나?"라고 물었고, 엄마 전성애는 "처음 같아"라고 답했다. 장광 가족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외식을 즐겼다.

장미자는 "마음을 열게된 계기가 있어? 기억나는 순간"라고 물었고, 장영은 "누나가 밥 산다 하고 빠졌잖아요. 밖에서 외식이 태어나서 처음이어서. 그때가 약간 시작이지 않았나?"라고 답했다.

장광은 "엊그저께 내가 굉장히 조심스러웠거든. 아빠가 춤추러 가겠다고 하는데 영이도 한번 데리고 가고 싶었던 거야. 근데 과연 갈까? 그게 너무 난 내 나름대로 난제였지. 잘못하면 지금까지 좋은 관계로 가던 것이 또 역전될까 봐 걱정했는데. 끝나고 나서 얘 입으로 좋았다라는 얘기를 들을 줄은 몰랐어. 그 말이 난 굉장히 감격적이었어. 그리고 의외였어"라고 속마음을 전했다.

전성애는 "첫 촬영 때 얼마나 후회했나 몰라. 하지 말라고 뜯어 말릴 걸. 너무 후회가 되는데. 표현은 안 했는데. 영이도 벽이 너무 견고했고, 그리고 사람들의 시선이. 그저께도 길 가다 어떤 아저씨한테 붙잡혔다. 자녀를 교육을 잘못 시켰다면서 막 말하는데 내가"라며 그동안의 고충을 드러냈다. 이에 장미자는 '아빠도 시장 갔는데 할머니들이 붙잡고 엄청 혼냈잖아"라고 덧붙였다.

촬영 첫 날 후회했었다는 장영은 지금도 후회하냐는 질문에 "우리가 나가지 않았으면 당연히 그 상태로 살다가 그대로 나이 먹고 그랬겠지? 해 나간 거죠 아빠랑 저랑 둘이. 서로에 대해서 아는 것들이 생겨나고"라고 답했다.

장영이 서프라이즈로 아빠 장광의 속옷을 선물했다. 이어 장광이 장영이 써준 편지를 읽었다. '사랑하는 아빠'에 가족이 모두 눈물을 터트렸다. 장광은 "못 읽겠다"라며 편지를 끝까지 읽지 못했다. 이후 장광은 "아들 입에서 '사랑하는 아빠'라는 말이 나올 줄 몰랐다. 정말 감동이었다. 편지가 진솔한 내용이어서. 그냥 말로만 하는 것과 달리 아들의 심정을 읽을 수 있어서 그게 너무 깊이 와닿는 것 같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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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방송캡쳐



새롭게 합류한 함익병은 "안녕하세요. 함익병입니다. 직업은 피부과 전문의입니다. 그리고 다 큰 딸, 아들 두 명을 키워냈습니다"라고 자기소개를 했다. 함익병은 몇 점짜리 아빠냐는 질문에 "A-? B는 아닐 거 같다. 자식 앞에 부로서 부끄럽지 않았다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아버지로서의 도리를 최선을 다해서 했다"라고 말했다.

함익병은 딸에 대해 "말하지 않아도 그냥 통하는 사이. 저랑 취향이나 성격이 비슷해서. 싱크로율 99%정도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샌프란시스코에서 살고 있다는 딸 함은영은 아빠와 닮았다는 것에 동의했다.

딸은 "집안 분위기 진짜 살벌했다. 동생한테 훨씬 강압적이고 무서웠다. 동생은 저보다 섬세한 사람이라 더 힘들었을 거다. 너무 불편한 분위기였다. 우리 아빠의 모토는 될 때까지 말한다. 이 모든 대화는 거의 다 밥상이었다. 그때를 기억하면 아주 무서웠다"라고 아빠의 실체를 폭로했다. 이어 함익병은 "일이 일찍 끝나고 집에 들어가면 밥을 먹거든요. 매주 토요일이 잔소리 하는 날이었다. 6시에 시작하면 10시, 11시까지 잔소리하는 거다. 거기서 '너는 뭐 먹고 살래'가 나온 거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함익병이 출근 전 아이들의 책상 위에 늘 신문 칼럼을 놔뒀다고 말했다. 이에 딸은 "칼럼이 나는 무서울 때도 많았다. 읽고 이해가 안 가는 거다"라고 답했다. 딸은 "이해하기 어려웠던 나이로 기억한다. 단어가 한자로 쓰여있던 기억이 있거든요. 관심분야이기 어려운 걸 읽으라고 하니까. 강압적인 거죠"라며 초등학생이던 시절이었기에 무서웠다고 말했다.

함익병은 자신이 강압적인 아빠라는 주장에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약간의 강제성이야. 구구단을 외워라 못 외우면 손바닥 한 대. 그러면 기를 쓰고 외워서 하루 종일 외워도 못 외울 걸 한두 시간 만에 외워"라고 말했다.

딸은 "젓가락 가르쳐 준거 기억나? 내 기억에 젓가락질도 호러였다. 이거 어떻게 가르쳤는지 기억나?"라고 물었고, 함익병은 "기억나지. 쌀알 가져다 놓고 옮기라고"라고 말했다. 이에 딸은 "쌀을 갖고서 못하면 정색하고 다시. 그 무거운 젓가락에 무서운 분위기에 덜덜덜 떠는 거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딸은 "제가 못하는 거에 대한 공포가 많다. 아빠가 심어준 건지는 모르겠다. 못한다는 공포 때문에 피하게 되는 거다"라고 고백했다.

딸은 "'뭐 먹고 살거니?'를 평생햇지만. 나는 내 자식한테 뭐 먹고 사니 안 할거 같다"라고 말했고, 함익병은 "표현이 다르겠지"라고 덧붙였다. 딸은 "아빠가 너무 초등학교 2~3학년한테 뭐 먹고 살래 했으니까. 근데 아빠 내가 이렇게 말하면 속으로 조금 미안하긴 하지? 율이한테는 그렇게 안 할 거잖아"라고 물었고, 함익병이 "조금?"라며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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