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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주급 3억 포기하고 한국행' 제시 린가드, 직접 밝힌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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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연해 솔직한 이야기 전한 축구선수 린가드
한국일보

린가드가 유재석과 조세호를 만났다.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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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 제시 린가드가 주급 3억을 포기하고 한국행을 택한 이유를 고백했다.

11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K리그 FC서울의 주장 린가드가 출연했다. 린가드는 13년간 영국 프리미어 리그에서 활약했으며, 주급 3억원을 받던 스타 플레이어다. 그런데 올해 2월 8일 FC서울에 입단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뛸 때 아시아 투어를 갔는데 팬들이 정말 많았고 아시아에 팬들이 많단 건 알았지만 실제로 와서 살아보니 인기를 실감하게 되더라"고 털어놨다.

린가드는 한국에 온 이유에 대해 "축구에서도 인생에서도 모든 것은 정해져 있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것은 신의 계획이고 일이 잘 풀리지 않는 것도 그런 이유"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맨유 아카데미부터 시작해서 1군에 들기까지 정말 오래 걸렸다. 한 계단씩 최고의 자리까지 가는 게 어렵지 않나. 저한테 그동안 힘든 일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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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가 유재석과 조세호를 만났다.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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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축구를 시작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 시절을 거쳐 2011년 프로 무대에 입성한 린가드는 "기성용이 있던 스완지 시티와 겨룬 데뷔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해 6개월 동안 재활을 해야 했다. 내 인생에서 제일 힘들었던 순간이었다. 정상에 왔다고 생각했는데 20분 만에 부상을 당했다. 재활을 마치고 다른 팀에서 경험을 쌓았다. 그러다가 나이가 들면서 또 다른 선택의 순간이 왔다. 예전처럼 경기를 많이 뛰지 못했고 의미없이 머물러 있긴 싫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FC서울에서 나를 보러 영국 맨체스터까지 왔었다. 처음엔 좀 이상했는데 생각해 보니 나를 정말 신경 써준다는 걸 알았다. 바쁜 일정 속에 나를 보러온 게 내가 한국에 오게 된 큰 이유 중 하나였다. 납득할 만한 결정이라 생각한다. 나는 그저 축구에 집중하고 싶었고 그게 제일 중요하다"고 밝혔다.

제시 린가드는 "행복한 게 가장 중요하지 않나. 그게 여기 온 이유다. 인정받기 위해 사랑받기 위해서. 물론 가족과 떨어져 있는 게 힘들지만 팀이 내 뒤를 든든하게 지켜주니까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고백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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