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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국민 불륜남' 지승현의 반전 과거 "아나운서 1차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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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파트너'로 국민 불륜남 등극한 배우 지승현
데뷔 스토리 전해 관심 집중
한국일보

지승현이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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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파트너'에서 활약한 배우 지승현이 숨겨진 '엄친아' 면모를 뽐냈다.

1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국민 불륜남'에 등극하며 결국 대국민 사과까지 나선 지승현이 출연했다.

MC 유재석은 "극중 역할이 너무 뻔뻔하다"고 했고 지승현은 "그저 배역에 충실한 죄다. 아무리 그래도 잘못했다. 그냥 나쁜 놈이다"라고 사과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승현은 드라마 '굿파트너'에서 두 집 살림을 하는 장나라의 전 남편으로 등장해 시청자들의 분노를 자아낸 바 있다. 이후 대국민 사과 영상까지 공개한 지승현은 2차 사과 영상을 통해 전작인 '연인' 속 파트너였던 안은진에게도 사과했다.

이에 대해 지승현은 "('굿파트너'의) 김지상을 보고 화가 날 때는 ('연인'의) 양규 장군을 기억해달라고 올렸다. 그랬더니 안은진씨가 '다시 구원무가 생각나서 화가 나면 어쩌죠?'라고 답글을 남겼다. 그래서 전생 부인 길채에게도 사과를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일보

지승현이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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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를 실감하느냐는 물음에 지승현은 "'고려 거란 전쟁' 팀원분 결혼식장에 갔다. 양규 장군님 왔다고 할 줄 알았다. 그런데 다들 '장나라 남편'이라고 하더라. (사람들이) 예의를 차리면서도 '한대 때려보고 싶은데'라고 얘기하더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실제 아내의 반응에 대해 묻자, "지나가던 분이 '잘 보고 있어요. 좋으시겠어요'라고 하자 아내가 '살아보세요' 이랬다. 나한테 한 얘기가 아니라 김지상에 대해 얘기한 거다. 정말 순간적으로 놀랐다"고 답하며 웃었다.

지승현은 촬영 당시 배우 장나라와 호흡이 좋았다면서 "동갑내기도 하고 워낙 연기를 잘해서 에너지를 주고 받기만 해도 좋았다. 진지한 장면 촬영이 끝나면 '김지상 왜 그랬어'라면서 장난을 쳤다. 재밌게 촬영했다"고 회상했다.

한편 지승현의 반전 데뷔 스토리도 공개됐다. 27살에 데뷔한 그는 "부모님의 반대로 데뷔까지 과정이 길어졌다. 학교 다니고 졸업 후 ROTC도 다녀오면서 시작이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께서 체육 선생님이셨고 어머니가 영어 선생님이었다. 고등학교 때 자퇴를 한번 하려고 했다. 그리고 검정고시를 봐서 서울에 올라와서 연기를 빨리 시작하려고 했다. 그때 아버지에게 뒤돌려 차기를 맞았고, 학교에 다니면서 연기학원을 몰래 다니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영어영문학을 전공한 지승현은 경희대학교 재학 시절 4년 내내 장학금을 받은 우등생이었다. 그는 "아버지께서 아나운서 학원을 다니라고 조언했고 결국 다녔다. 실제로 2007년에 YTN 아나운서 1차에 합격했다. 2차가 필기여서 책도 사놨다"고 전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지승현은 긴 무명 시절 버팀목이 되어준 20년 세월의 흔적이 담긴 일기장을 공개해 감동을 선사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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