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5.14%·SK이터닉스 29.94% 등 상승
등록 유권자 63% "해리스가 더 잘했다"
11일 미국 대통령선거 TV토론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우호적인 평가를 받으며 국내 증시에서 이차전지와 신재생에너지 종목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더팩트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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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이라진 기자] 미국 대통령선거 TV토론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선전하자 국내 증시에서 '해리스 트레이드'가 다시 등장하며 이차전지주와 신재생에너지주가 급등 마감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37만9500원) 대비 5.14%(1만9500원) 오른 39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POSCO홀딩스(3.32%), 삼성SDI(9.91%), 포스코퓨처엠(8.93%) 등도 일제히 크게 올랐다.
이차전지주는 대표적인 해리스 트레이드 수혜주로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바이든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비판하면서 당선 시 IRA에 근거한 7500달러의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 혜택 폐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해리스 후보가 당선될 경우에는 IRA 정책을 안정적으로 이어나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차전지주의 급등이 두드러진 가운데 해리스 트레이드 수혜주에 속한 신재생에너지 종목도 크게 뛰었다. 신재생에너지 개발·에너지저장장치(ESS) 운영 기업인 SK이터닉스는 29.94% 올라 상한가를 기록했다. 또한 씨에스윈드(11.11%), SK아이이테크놀로지(9.65%)도 급등했고, 태양광 관련주인 한화솔루션(7.30%)도 크게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진행된 미국 대선 토론회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우위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선후보 지명 이후 언론 노출을 삼가던 해리스 후보가 첫 공개 토론에서 선전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판정승을 거뒀다"며 "국내 시장에서는 해리스 트레이드가 일부 나타나며 신재생에너지와 이차전지 등의 업종에서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해당 토론은 지켜본 등록 유권자들은 해리스 부통령의 손을 들어줬다. 미국 CNN 방송이 여론조사 기관 SSRS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등록 유권자 605명 중 63%는 해리스 부통령이 더 잘했다고 답했다. 트럼프 후보는 37%에 그쳤다.
raj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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