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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오만 무스카트, 나승우 기자) "그런 거 생각할 여지가 없다."
어떻게 보면 '우문현답'이다.
한국 축구는 손흥민이라는 에이스에, 이강인이라는 또다른 에이스가 결합하면서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 홍명보호 사활이 걸린 10일 오만 원정도 그랬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운동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2차전 오만과의 원정 경기에서 손흥민이 1골 2도움을 기록한 끝에 3-1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이날 오만을 따돌리면서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지난 5일 팔레스타인과의 홈경기 0-0 무승부 충격에서 일단 벗어났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손흥민이다.
하지만 한국 축구의 또다른 10년을 책임질 스타 이강인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었다. 전반 4분 만에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슛을 쏴 홈 관중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 이강인은 1-1 무승부로 굳어질 것 같았던 후반 37분 상대 수비수 4명 사이로 손흥민에게 정확한 패스를 내줘 결승포 어시스트 주인공이 됐다. 손흥민은 이를 받은 뒤 통렬한 왼발 슛으로 연결, 홍명보호의 기사회생을 일궈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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옿해 들어 두 스타 공격수의 A매치 감각이 매섭다. 손흥민은 올해 3~9월 열린 6차례 월드컵 아시아 2~3차 예선에서 5골 2도움을 폭발하며 한국 축구의 에이스임을 알리고 있다. 다른 팀들엔 그야말로 공포의 대상이다. 손흥민이 주춤하면 이강인의 발 끝이 불을 뿜는다. 이강인은 6경기에서 3골 2도움을 폭발했다. 둘이 합쳐 6경기에서 8골 4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오만전에선 이강인과 손흥민이 결승포를 합작하는 그림까지 만들었다. 득점 직후 손흥민은 다른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면서도 누구보다 뜨겁게 이강인을 안아줬다.
오만전 직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이강인도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다음 소집 때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해야할 것 같다"며 "전후반 내내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뛰었다. 골이 나는 플레이를 하려고 해서 골이 난 것 같다"며 태극전사들의 골을 향한 간절한 마음을 소개했다.
자신의 결승포 어시스트를 손흥민이 넣을 것으로 생각했느냐는 질문을 두고는 "그런 생각을 할 여지가 없다. 누가 됐던 마무리할 것으로 보고 플레이하는 것"이라며 득점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다니는 그 순간을 재미있게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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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이강인과의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저번 경기 승리하지 못해 매우 아쉬웠는데, 오늘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 더 잘 준비해서 다음 (대표팀) 소집 때는 더 좋은 결과 낼 수 있도록 해야할 것 같다.
-전반 막판 실점 후 선수단끼리 무슨 대화했나.
그런 부분보다 매 경기, 매 순간 서로 도와주면서 하면 좋은 결과가 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서로) 이야기를 했고, 그렇게 돼서 매우 기쁘다. 다음 경기도 잘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
-다시 앞서나가는 골을 도왔는데 한국 축구를 구한 어시스트였다. 그 상황을 설명한다면.
그 순간(어시스트 순간) 뿐만 아니라, (손)흥민이형과 저를 포함해 (경기에 뛴) 모든 선수들이 전후반 내내 최선을 다해 뛰었고, 골이 나는 플레이를 하려고 해서 골이 난 것 같다. 그 선수들 뿐 아니라 벤치에 있던 선수들까지 모두 고맙고 앞으로 더 준비해서 좋은 결과, 좋은 축구 할 수 있도록 해야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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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시스트 상황에서 패스를 줄 때 손흥민이 득점할 것이라 생각했나.
그런 생각보다는 그런 상황에서 그런 생각을 할 여지가 없기 때문에 누가 됐든 잘 마무리할 거라고 생각하면서 좋은 플레이를 하려고 하는 것이다. 앞으로도 흥민이형 뿐만 아니라 형들, 동료들, 동생들 모두와 좋은 결과 낼 수 있도록 하게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사진=무스카트, 나승우 기자 /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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