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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사우디-호주와 무승부' 초대박 신태용 매직…인도네시아, 10월 1승 도전 → 최약체 중국과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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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신태용호 인도네시아가 또 값진 승점을 쌓았다.

신태용 감독이 지휘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3위의 인도네시아가 지난 10일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호주(24위)와 0-0으로 비겼다.

FIFA 랭킹만 고려했을 때 인도네시아는 C조는 물론 3차예선에 오른 모든 국가 중 가장 낮은 위치를 보였다. 1승은 커녕 승점이라도 제대로 획득할 수 있을지 우려가 컸다. 그런데 조 최하위가 유력하다던 인도네시아가 벌써 승점 2점을 챙겼다.

인도네시아는 앞서 사우디아라비아(56위) 원정에서 1-1로 비기는 이변을 연출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7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도전할 정도로 아시아 레벨에서 최상위권에 속한다. 반대로 인도네시아는 월드컵 본선 티켓을 다툴 수 있는 3차예선에 올라본 게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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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쉽지 않은 사우디아라비아 원정 경기였기에 열세가 점쳐졌다. 그러나 인도네시아는 전반 19분 라그나르 오라트망고엔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놀라움을 안겼다. 비록 전반이 끝나기 전에 동점골을 내주면서 대어를 잡지 못했으나 후반까지 상대를 곤경에 처하게 하는 절묘한 운영으로 값진 승점 1점을 획득했다.

홈으로 돌아온 인도네시아는 호주를 만났다. 호주도 2006 독일 월드컵부터 꾸준하게 본선 무대를 밟고 있다. 랭킹도 24위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최상위권인데 인도네시아가 또 무승부를 일궈냈다. 물론 볼 점유율과 주도권 측면에서는 호주에 내줬으나 수비에 치중하며 호주의 공세를 제어했다.

신태용 감독은 적재적소에 선수들을 배치했다. 조직적인 수비를 통해 호주가 중거리 슈팅에 의존하게끔 했다. 상대 신장이 좋아 크로스 공격이 잦았는데 인도네시아는 탄탄한 수비로 무실점을 이어나갔다. 조금 흔들린다 싶을 때는 신태용 감독이 벤치에서 선수들을 붙들고 계속 지시하기 바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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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막바지에는 인도네시아가 힘을 짜내기도 했다. 날카로운 역습을 펼쳐 호주를 당황시켰다. 6분이 주어진 추가시간에는 수원FC 소속의 아르한이 롱스로인으로 호주 수비에 위협을 가했다. 인도네시아의 선전 속에 0-0으로 끝나자 경기장은 박수가 가득했다.

인도네시아가 강호들을 상대로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며 다크호스로 도약했다. 9월 일정으로 역사적인 승점을 획득한 인도네시아는 다음 달 승리를 목표로 한다. 10월에는 바레인-중국으로 이어지는 원정 2연전이 잡혀있다. 중국을 1승 상대로 보는 게 유력하다. 중국은 9월 일본(0-7), 사우디아라비아(1-2)에 2연패를 당하며 조 최하위로 떨어졌다. 자신감이 떨어질 연패라 인도네시아가 첫 승 제물로 삼을 만하다.

신태용 감독의 지도력으로 인도네시아는 하루가 다르게 아시아 강호들과 격차를 좁히는 중이다. A대표팀과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겸임하며 거두고 있는 성적이 상당하다. 2019년 부임 이후 15년 만의 아시안컵 본선 진출, U-23 아시안컵 최초 진출, U-23 아시안컵 최초 4강, FIFA 랭킹 40계단 상승 등을 해냈다. 월드컵 3차예선에서도 연달아 승점을 챙기며 매직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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