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팔콘9 로켓이 발사되는 모습 CNN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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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상 최초의 상업용 우주 유영이자 민간인 우주 유영 프로젝트인 ‘폴라리스 던(Polaris Dawn·북극성의 새벽)’이 10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시작됐다.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23분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폴라리스 던 프로젝트를 위한 스페이스X의 팔콘9 로켓이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그간 이 프로젝트를 통해 최초의 상업용 민간 우주유영에 도전해 왔다.
WP는 “스페이스X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나사(NASA)와 같은 정부 관련 우주인이 아닌, 민간인 우주인이 수행한 최초의 우주 유영을 성공시키려 한다”며 “동시에 아폴로호의 달 착륙 이후 인간 역사상 우주 유영을 통해 가장 먼 거리를 가보려 한다”고 전했다.
이날 발사된 팔콘9에는 드래곤 우주선이 실려 있고, 이 우주선에는 억만장자 기업가인 재러드 아이작먼, 은퇴한 공군 중령이자 전투기 조종사인 스콧 키드 포티트, 그리고 스페이스X의 여성 직원인 세라 길리스와 애나 메논이 탑승했다. 아이작먼은 이 프로젝트를 이끌어 왔으며, 길리스와 메논은 각각 통제실 총괄과 통신 총괄을 맡았다.
팔콘9 로켓에 탑승한 4명의 우주인은 이날 성공적으로 궤도에 진입했다. CNN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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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발사 15분만에 이들 4명의 우주인은 예정된 궤도에 진입했다. 이들은 앞으로 5일 간 우주에 머물며 최대 고도 870마일(약 1400㎞)에 도달할 예정이다. 이는 국제 우주정거장이 위치한 곳보다 600마일 더 높은 고도다. 또 나사 우주인 피트 콘래드와 리처드 고든이 1966년 제미니 11호 임무에서 도달한 853마일 고도보다 더 높은 고도다. 우주선은 다시 435마일 높이로 돌아올 예정이며, 이때 아이작먼과 길리스가 우주선 밖으로 나가 진공상태를 걸어볼 수 있도록 해치를 열게 된다.
이들은 우주선과 끈으로 연결된 채 각각 약 15분 가량 우주를 걸어볼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스페이스X가 만든 새로운 우주복을 테스트하게 된다. NYT는 “이번 여행에서는 40여 가지의 다양한 실험이 수행된다”며 “우주 공간에 흐르는 자연적인 방사선을 이용해 X선 기계 없이 엑스레이 영상을 촬영하는 시도도 포함된다”고 전했다.
폴리리스 던 프로젝트를 이끌고 지원해 온 아이작먼은 미국의 결제회사인 쉬프트포 페이먼츠(Shift4 Payments)의 설립자다. 그는 “1965년 최초의 미국인 우주 유영을 수행한 나사 우주인 에드 화이트에게 영감을 받았다”고 말해왔다.
이번 비행에서 스페이스X는 자사의 위성 기술인 스타링크 시스템을 사용해 처음으로 우주선 안에서 와이파이 연결이 가능하도록 했다. 모든 것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5일 뒤 드래곤 우주선은 플로리다의 해안에 착륙하게 된다.
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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