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웹툰 해외 진출 돕는 국제만화마켓 다시 열어…한-이탈리아 수교 140주년 전시
부천국제만화축제 기자간담회 |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국내 대표 만화축제로 꼽히는 부천국제만화축제가 다음달 3일부터 6일까지 경기도 부천 한국만화박물관 일대에서 열린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부천국제만화축제 운영위원회는 10일 서울 중구 클럽806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로 27회를 맞은 부천국제만화축제의 주요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이번 축제에는 인기 만화 작가들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는 다양한 대담 행사가 예정돼 있다.
올해 부천만화대상에서 대상을 받은 웹툰 '정년이'의 서이레·나몬 작가를 비롯해 신인상을 받은 만화 '안 할 이유 없는 임신'의 노경무·쏘키 작가, 웹툰 '가비지타임'의 2사장 작가, '1초'의 시니·광운 작가, '작두'의 POGO 작가가 독자와 만난다.
이탈리아 만화 '루시'를 그린 타니노 리베라토레 작가, 그래픽노블 '풀'·'기다림'을 만든 김금숙 작가의 대담도 진행된다.
'부천국제만화축제로 놀러 오세요' |
2018년을 끝으로 중단됐던 부천국제만화마켓가 올해 부활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 마켓은 만화 지적재산(IP) 국내외 시장에 소개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신종철 한국만화영상진흥원장은 "국제만화마켓이 부활했다"며 "사우디아라비아와 인도 등에서 관계자가 직접 찾아와 한국 웹툰을 두고 교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 웹툰에 대한 세계의 관심은 최상이라고 할 정도"라며 "2019년만 하더라도 한류에 편승해 웹툰 (입지를) 확장하려고 노력했는데, 이제는 감히 이야기하자면 웹툰이 한류의 중심축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국제 교류의 일환으로 한국과 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을 기념한 만화 전시가 별도로 열린다.
만화 애독자와 일반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부대 행사도 연다.
제8회 경기국제코스프레페스티벌이 같은 기간 한국만화박물관 일대에서 함께 열리고, 만화를 소재로 한 창작음악제도 진행한다.
행사장 앞 주차장에는 야외 만화방을 조성하고 누구나 만화 2천여권을 마음껏 읽을 수 있도록 한다.
축제 개최 일주일 전에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월드 웹툰 페스티벌이 열리는 것과 관련해서는 부천국제만화축제가 가진 전통성과 종합성을 강조했다.
전병진 만화영상진흥원 만화영상산업실장은 "요즘 웹툰 관련 축제가 여러 군데서 열리는데, 27회라는 숫자가 보여주듯 저희 축제는 전통성 있고 유니크(독창적)하다"며 "만화 축제로서는 가장 클래식하지만, 종합적인 축제"라고 말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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