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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또 블랙 먼데이 공포? 美 우려에 중화권 증시 일제히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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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본토·홍콩 증시, 대만 가권지수 등 1% 안팎 내려

美 고용 지표 발표 후 경기 침체 우려 다시 불거져

“9월 美 금리 25bp 인하 예상…투자 심리 안정 기대”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미국발(發) 경기 침체 우려가 또다시 불거지며 중화권 증시가 흔들렸다.

9일 엠피닥터 등에 따르면 이날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전거래일대비 각각 1.06%, 0.60% 떨어진 2736.49, 1496.23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데일리

(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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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표 벤치마크 지수인 CSI300지수는 같은기간 1.19% 내린 3192.95에 장을 마쳤다.

홍콩 증시에서는 항셍종합지수가 1만7196.96, 홍콩H지수 6002.91로 전거래일보다 각각 1.42%, 1.68% 떨어졌다. 대만 가권지수는 2만1444.44로 같은기간 1.36% 하락했다.

중화권 증시가 하락한 이유는 지난주말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 부진 때문으로 보인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대비 14만2000명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16만1000명)을 밑돌았다.

지난달 5일에는 미국 고용 지표가 시장 예상치보다 크게 부진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급락하는 ‘블랙 먼데이’가 나타난 바 있다. 당시 한국의 코스피는 8.77% 폭락했고 반도체 업종 비중이 큰 대만 가권지수는 8.35%나 떨어졌다.

약 한달이 지나고 미국 고용 지표 발표 후 또 경기 침체 우려가 재현되면서 아시아 증시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기가 침체하면 글로벌 수요 둔화 등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중국 내부에서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됐는데 전년동월대비 0.6% 상승에 그치며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가 가시지 않은 점도 부담이 됐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물가 지표를 두고 “경제학자 대상 설문조사에서 예측한 0.7% 상승에는 못 미쳤고 내수 회복보다는 날씨 혼란으로 인한 식품 비용 상승에 더 기인했다”며 장비 업그레이드와 소비재 보상 판매 등 정책이 효과를 내기까지엔 시간이 걸려 수요 회복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중국 현지에서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다가오고 시간이 갈수록 정책 효과가 나타나면서 증시 변동성은 잦아들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국영 증권시보는 “미국의 경기 침체로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9월에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내리고 연중 75bp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 대선 불확실성 완화, 시장 유동성 압박 완화 등이 겹치는 9월에는 극도로 비관적인 투자자 심리가 안정되고 시장도 균형을 이룰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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