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7일 오후(현지시간) 알 시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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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홍명보호가 속죄의 승리를 노린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오만과의 2차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지난 7일 오만에 입성해 현지 적응과 전술 훈련에 돌입했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첫판부터 벼랑 끝에 몰린 홍 감독과 대표팀은 오만전서 대승을 거둬야 팬들의 부정적인 시선을 조금이라도 누그러뜨릴 수 있다. 관건은 공격력 회복이다. 지난 팔레스타인전서 홍 감독은 ‘캡틴’ 손흥민(32·토트넘), ‘축구 천재’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 등 유럽파 주축들을 총동원하면서도 득점하지 못했다.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8일 오후(현지시간) 알 시브 스타디움에서 팀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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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전에선 전술적 변화를 예고했다. 현지 훈련을 진행 중인 홍 감독은 “공 소유의 가장 큰 목적이 뭐냐 하는 점에 대해 선수들이 조금 더 인식하길 바란다. 공 소유는 결국 우리가 원하는 경기를 의도대로 만들어 가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그게 ‘롱볼’이 될 수도 ‘빠른 공격’이 될 수도 있다”며 ‘(지금처럼) 너무 안정적으로만 계속 공을 돌리다 보면 밀집 수비를 깨기 어려워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팔레스타인전에서는) 전방 선수들이 공을 받으려고 전부 다 전체적으로 내려오다 보니 (공격 시) 숫자가 부족했다”고 돌아봤다. 선수들도 주앙 아로소 수석코치와 함께 전술 훈련을 하며 ‘홍명보식 축구’가 무엇인지 익혀나가기 시작했다. 홍명보호는 현장을 찾은 취재진에 전면 공개한 7일 적응 훈련과 달리 8일엔 15분만 공개하고 전술 훈련에 집중했다.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7일 오후(현지시간) 알 시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훈련에서 홍명보 감독의 강평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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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젊은 피’들이 오만전에 대거 나설지 주목된다. 팔레스타인전에 선발 출전한 11명 선수의 평균 연령은 29.7세였다. ‘의리 축구’ 꼬리표를 달고 다녔던 홍 감독은 K리그1 울산 HD 사령탑 시절 지도했던 주민규(34), 정우영(35), 김영권(34∙이상 울산) 등 노장들을 내세웠다. 그 영향으로 팀의 기동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홍 감독이 변화를 예고한 만큼, 명단 발표부터 이목을 사로잡았던 ‘고교생 천재’ 양민혁(18∙강원), 오세훈(25·마치다)이 오만전서 중용 받을 가능성이 있다. 이번 시즌 8골 5도움으로 맹활약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입단을 확정한 양민혁은 오만전에 나설 경우 A매치 데뷔전을 치르게 된다. 팔레스타인전서 후반 교체 출전해 날카로운 헤더 슛을 수차례 시도했던 오세훈도 주민규 대신 선발로 나서 스트라이커 자리를 꿰찰지 관심이다.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7일 오후(현지시간) 알 시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팀 훈련 중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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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국 축구 A매치 최다 출전 단독 4위(128경기)에 이름을 올린 손흥민은 득점 기록 2위 자리도 벼른다. 총 48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2위 황선홍 대전 감독이 기록한 50골과 단 두 골 차이다. 최다골 1위 기록은 ‘레전드’ 차범근(58골)이 가지고 있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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