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솔로' 22기 순자(왼쪽), 상철의 몸 곳곳이 빨갛게 익은 모습./SBS plus |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솔로’ 출연자들이 장시간 야외 촬영으로 강한 햇빛을 받아 화상을 입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일부 시청자들은 ‘출연자 학대’라며 제작진을 비판하고 나섰다.
SBS Plus, ENA ‘나는솔로’ 22기 순자(프로그램 가명)는 지난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2일째 1:1데이트 자기소개 촬영만 거의 반나절 땡볕아래 있었다”며 “두피 가르마까지 화상입어서 고름이 (찼다). 콧등은 피부까지 벗겨지고 화장도 선크림만 발라서 화상자국 다 올라온거 이제 알았다”고 밝혔다.
이에 22기 출연자들의 공감 댓글이 달렸다. 영자는 “진짜 그날 저녁에 우리 난리 났잖아. 응급실 닥터 화상진료 하고”라고 했고, 상철도 “난 출입문에 머리 부딪혀서 진물나나 했는데 화상 때문이었다. 깜짝 놀랐다”고 댓글을 달았다.
'나는솔로' 22기 자기소개 당시 모습. /SBS |
문제의 촬영은 출연자들의 자기소개 때 이뤄졌다. 나는솔로 출연자들은 입소 2일차에 야외에서 한명씩 나와 자기소개를 진행한다. 22기 자기소개 촬영일은 5월 말로, 당시 촬영지인 경남 통영의 최고기온은 약 26도였다. 지난달 21일과 28일 방송된 22기 출연자들의 자기소개 당시 상황을 보면 일부 여성 출연자들은 강한 햇빛을 피하기 위해 우산을 쓰거나 손으로 햇빛을 가리고 있다.
이후 지난 4일 방송에서는 자기소개 이후 출연진들의 1:1 데이트 장면이 그려졌다. 이때 일부 출연진들의 팔과 다리, 목, 얼굴 등이 한눈에 봐도 빨갛게 익어 있는 상태였다.
'나는솔로' 22기 영자(왼쪽), 영숙의 팔이 빨갛게 익은 모습. /SBS |
이에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들은 “땡볕에서 오래 촬영하는데 그늘막 좀 설치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 “처음에 술마셔서 빨개진 줄 알았는데 다들 팔부분이 엄청 빨개서 화상인가 싶었다” “출연자 중에 응급실 의사(영철)가 있어서 다행이네” “출연자 학대지 뭐냐” 등의 반응을 보냈다.
다만 일부 시청자들은 “출연자 모두 성인인데 그 정도 대비는 각자 할 수 있다” “출연자가 저정도면 제작진은 더 심했을 거다. 앞으로 준비 잘하면 된다” 등 제작진의 잘못이 아니라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순자는 “제작진분들도 놀라셨는지 화상연고 계속 사다주고, 촬영 중 세심한 부분들 다 챙겨줬다”며 “오히려 출연자들 보다도 촬영하느라 잠도 못 자고 애쓰시는 모습 보고 또 한 번 놀랐다”고 해명했다. 이어 “제 글의 의도를 출연자와 제작진분들을 이간질로 해석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이후 순자는 ‘화상’ 관련 내용을 지우고 “제작진에게 죄송하다”며 응원을 부탁하는 글을 남겼다.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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