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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7 (월)

'코인으로 10억 잃은' 유재환, 작곡비 먹튀 사기혐의 '무혐의'..파산 상태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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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최이정 기자] 작곡비 사기 혐의로 피소된 작곡가 겸 가수 유재환이 무혐의 결정을 받은 가운데 현재 파산 상태라고 알렸다.

서울강서경찰서는 지난 10일 사기 혐의로 23명에게 단체 피소된 유재환에 대해 증거 불충분으로 불송치(혐의 없음) 결정을 내렸다.

고소인들은 지난해 8월 12일 “유재환이 작곡 대금을 받더라도 작곡을 해 줄 의사나 능력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23명으로부터 총 5500여만 원을 받아챙겼다”라며 유재환을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그러나 경찰은 유재환이 곡 제작을 할 의사나 능력이 없었다고 볼 만한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혐의 없음’으로 결론을 냈다.

유재환은 불송치 결정 후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마냥 좋다는 느낌은 전혀 안 든다. 그냥 오해는 벗었구나 싶은, 겸손한 마음이 든다"라며 "좋은 일을 하고자 시작했는데 오해로 번지게 돼 많이 아쉬웠다. 너무 힘든 시간이기도 했고 나름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이렇게 되어서 안타깝기도 하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또한 유재환은 "제가 곡비를 받은 것이 아니다. 제 자식 같은 곡들을 드리는데 작곡비나 편곡비도 안 받고 순수하게 제작비만 받고 좋은 마음으로 시작했던 일"이라고 강조하며 "처음에 130만 원을 받았던 건 그걸로 곡을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서였다. 그런데 하다 보니 세션비도 오르고 제작비가 150만 원이 나오다가 180만 원, 나중에는 200만 원이 나오더다. 제작비가 이렇게 오를 줄 모르고 130만 원만 받고 시작한 게 잘못이었다"라고 말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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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에 대해서는 "아무 일도 못하고 집에서 작업하고 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4개월 밖에 안 됐고, 심적으로 많이 힘들어서 사실상 칩거 생활 중이다. 극단적인 선택도 시도했다. 그 때문에 한동안 정신병동에 입원도 했다. 그러다가 어머니까지 돌아가시니 일상적인 생활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생활고도 겪으며 많이 힘들었다. 현재 파산 상태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번 일을 겪으면서 그래도 음악을 해온 사람이니까, 음악으로 갚아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렵지만 다시 건반을 쳐보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유재환은 지난해 6월 작곡비 사기 논란과 성희롱 의혹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가수 지망생 등에게 무료로 작곡을 해준다고 접근해 금전을 요구하고 잠수를 탔다는 폭로가 쏟아졌다. 뿐만아니라 결혼을 발표한 예비신부를 “이복동생”이라 소개하며 다른 여성에게 접근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유재환은 “이번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여러분께 드린 실망에 대하여 깊이 반성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오늘까지도 한분한분 직접 찾아 추가적으로 원하시는 환불희망자에게 변제날짜도 말씀 드렸다. 다만 금액이 너무 커서 지금 당장 한번에 모든 분께 변제할 수 있는 능력이 없어, 분할 변제 양해부탁드리고있으며 제가 말씀드린 날짜는 무조건 책임지고 지킬 것”이라고 사과했다.

다만 성추행, 성희롱에 대해서는 전혀 아니라며 오해라고 주장했다. 그러다 지난해 6월 유재환은 SNS에 “저는 그만 인생에서 하차하려 합니다”라고 마치 유서 형식의 글을 남겼고, 해당 글을 올리기 5일 전 극단적 시도를 했으며 병원 치료 후 다시 자택으로 복귀한 사실이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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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환의 모친은 한 유튜브 채널에 당시 상황에 대해 "재환이가 일을 저질렀다. 지금 응급실에 있다. 의식이 없다. 응급처치하는데도 의식이 없어서 내가 꼭 재환이 옆에 있어야 된다고 하더라. 약을 먹은 것 같다. 애가 방에서 안 나오길래 슬쩍 보니까 자는 거 같더라. 3시쯤 봤더니 코를 이불에 박고 숨을 못 쉬는 거 같더라. 너무 깜짝 놀라가지고 삼촌이 등을 막 두들기는데도 전혀 반응이 없었다. 119를 불러 구급대원들이 왔다"라고 급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더불어 "(유재환이) 공황장애가 너무 심했고 한 달 전 스트레스받는 일이 있어서 그걸로 우울했다. 애가 내성적이라 말도 잘 못하고 잘못한 건 있지만 일이 이렇게 커지니까 거기서 오는 심적 스트레스가 굉장히 컸나 보다"라고 아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지난해 6월에는 유재환이 직접 "코인으로 약 10억 원을 잃었다"라고 재산 탕진 사실을 털어놓기도. 그는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에 출연, "코인으로 10억 원 정도를 잃었다"라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해당 시기는 2021년쯤이라고. 그러면서 유재환은 "코인으로 파산해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는 논리가 생기는 게 너무 싫었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nyc@osen.co.kr [사진] OSEN DB,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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