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에릭 요키시가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NC다이노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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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지만, 바랐던 경기력으로.
프로야구 NC의 외인 투수 에릭 요키시가 개인 3연승 행진을 펼쳤다.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 호투와 함께 시즌 3승(2패)을 신고했다. 재차 KBO리그에 착륙하며 겪었던 힘겨운 적응기를 마치며 옛 기억을 되찾아가는 모양새다.
요키시가 공룡이 된 것은 지난 7월 31일이었다. 지난해까지 키움 유니폼을 입고 5시즌을 소화하며 좌완 에이스로 활약했던 그는 허벅지 근육 파열 부상과 함께 친정팀과의 긴 동행을 마쳤다. 개인 훈련을 이어오던 그는 두산 등 외인 교체를 고려하던 팀과 연결되며 다시 이름을 드러냈다. 그리고 NC가 그를 다니엘 카스타노의 대체자로 선택하기에 이르렀다.
시작은 불안했다. 지난달 9일 LG전에서 1회에만 10실점하는 등 크게 무너졌다. 타자일순과 함께 오스틴 딘에게만 홈런 2방을 맞았다. 한 타자가 한 이닝에 같은 투수를 상대로 연타석 홈런을 때린 건 처음이었고, 요키시가 그 희생양이 됐다. 이어 15일 SSG전에서도 4⅓이닝 4실점으로 제몫을 해내지 못하면서 물음표가 쇄도했다. 아무리 개인훈련을 했다지만, 우려가 제기됐던 실전 감각 문제와 노쇠화 등에서 약점을 노출하는 듯했다.
경기를 마치고 수훈선수로 선정된 NC 요키시가 관중석에서 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NC다이노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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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란듯이 살아났다. 지난달 25일 1위 KIA를 상대로 5⅓이닝 2실점 호투로 복귀승을 알리며 기지개를 켰다. 이어 지난 1일 SSG전 6이닝 1실점으로 올해 첫 퀄리티스타트(QS ·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까지 빚어 연승을 챙겼다. 그리고 이날 팀 홈런 1위로 빛나는 삼성을 맞아서도 QS를 일구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팀 승리에 기여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요키시의 안정적인 피칭은 지금의 NC에게도 더없이 필요하다. 카스타노는 19경기 8승6패, 평균자책점 4.35(111⅔이닝 54자책점)를 기록하던 투수다. 리그를 지배하는 수준은 아니었지만, 옅은 외인시장 풀을 생각하면 요키시로의 교체는 과감한 승부수였다고 보는 게 정론이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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