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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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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LG전 4727일 만에 선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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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9월이 마지막 승리… 6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9승

류현진(37·한화)이 4727일 만에 LG전에서 승리했다. 한화는 6일 잠실에서 LG를 3대1로 꺾었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99개 공을 던지며 6이닝 8탈삼진 1실점 호투로 LG 타선을 제압하고 시즌 9승(8패)째를 올렸다. 류현진은 2006년 데뷔 이후 LG를 상대로 통산 22승(8패) 평균자책점 2.36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미 프로야구(MLB)에서 복귀한 올해는 LG전 2경기 등판에서 무승. 2011년 9월 28일 승리가 마지막이었다.

류현진은 이날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골고루 섞으며 위기를 넘겼다. 2회 1사 만루 위기에서 LG 최원영에게 시속 129㎞ 체인지업, 117㎞ 커브, 147㎞ 직구로 삼구 삼진을 잡은 장면이 압권이었다. 후속 타자 구본혁은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류현진은 4회말 문보경과 박동원을 8연속 커브로 삼진을 잡은 뒤 김현수와 오지환에게 연속 2루타를 맞고 1실점했다. 대신 타선이 도왔다. 한화 타선은 2회초 3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2점을 냈고, 9회초 2사 1·2루에서 터진 황영묵의 중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한화 마무리 주현상은 9회말 삼자 범퇴로 LG 추격을 봉쇄했다. 시즌 20번째 세이브(8승 3패). 한화는 60승(64패2무) 고지를 밟으며 6위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가 없었던 두산을 1.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한화가 60승을 달성한 건 2018년(77승) 이후 6년 만이다. 2017년 데뷔한 LG 선발 손주영(26)은 7이닝 2실점(1자책점)으로 ‘인생투’를 펼치고도 패전을 떠안았다.

부산에선 2위 삼성이 8위 롯데를 7대2로 눌렀다. 삼성 신인 육선엽은 첫 선발 등판에서 2와 3분의 1이닝(1실점)만 책임진 뒤 불펜이 남은 이닝을 1실점으로만 막아냈다. 0-1로 뒤진 5회초 무사 1루 상황 이재현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롯데 송구 실책으로 홈까지 쇄도해 역전했다. 이어 삼성은 디아즈가 3점포를 쏘아올려 승기를 잡았다. 이제 3위 LG와 간격은 5경기다.

광주에선 1위 KIA가 최하위 키움을 14대0으로 완파하고 매직 넘버(자력 우승에 필요한 승수)를 9로 줄였다. 창원에선 KT가 NC를 9대3으로 이기고 4위로 올라섰다. 두산이 5위로 내려갔다.

[양승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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