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영완·장윤정→추성훈, 훌쩍 커 돌아온 ‘내 아이의 사생활’ (종합) [MK★현장]

“아이들 성장하는 모습이 많이 나올 거 같다. 부모들은 많이 걱정을 하고 보는데, 우리도 성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슈퍼돌이 돌아왔다’의 신화를 이끌었던 제작진이 ‘내 아이의 사생활’이라는 새로운 예능으로 돌아왔다.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IFC몰에서 ENA 새 토요 예능 ‘내 아이의 사생활’(이하 ‘내생활’)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장윤정, 도경완, 추성훈, 박정철이 참석했다.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IFC몰에서 ENA 새 토요 예능 ‘내 아이의 사생활’(이하 ‘내생활’)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장윤정, 도경완, 추성훈, 박정철이 참석했다. / 사진 = ENA

‘내생활’은 품 안의 자식들의 생애 첫 도전을 통해 어른들은 몰랐던 아이들의 사생활을 엿볼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어른이 없는 곳에서 펼쳐지는 아이들의 기상천외한 일상을 시청자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할 전망이다.

육아 예능으로 토요일 저녁 예능 경쟁에 뛰어든 이유에 대해 ENA 유창석 PD는 “그 시간에 가장 보기 좋은 콘텐츠가 육아예능이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파일럿으로 12편 정도 만들고 있지만 ‘내생활’이 자리를 잘 잡아서 쭉 이어서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슈돌보’다는 확장성이 커지는 프로그램이기를 바란다. 안정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내생활’은 육아 프로그램 전성기를 이끌었던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의 초창기를 이끌었던 강봉규 PD를 비롯해 원조 제작진이 만드는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더욱 주목받고 잇다. 아이들의 리얼하고 순수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내며 수많은 스타 베이비를 탄생시켰던 이들의 10년 노하우가 집약된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슈돌’의 제작진이 뭉친 만큼, 방송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가족들이 다시 뭉쳤다. 이와 관련해 강봉규PD는 “섭외 기준이라고 할 만한 것은 크게 없고, 많은 분들이 ‘슈돌’에 나왔던 아이들이 어떻게 자라고 있는지를 궁금해 하시는 것 같더라”며 “이 친구들과 같이 했을 때 시청자들에게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고민했고, 시청자들이 함께 보시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실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IFC몰에서 ENA 새 토요 예능 ‘내 아이의 사생활’(이하 ‘내생활’)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장윤정, 도경완, 추성훈, 박정철이 참석했다. / 사진 = ENA

‘내생활’에는 사랑스러움으로 무장한 다양한 연령대의 아이들이 총출동한다. 오랜만에 TV로 근황을 전하는 도경완-장윤정의 아들딸 연우와 하영이, 레전드 아역배우였던 문메이슨 3형제와 막내 여동생 문메이린, 사랑스러움으로 신드롬을 일으켰던 추성훈 딸 사랑이 등 이미 랜선 이모-삼촌들의 눈도장을 찍은 어린이들부터, 매회 예상하지 못한 새로운 화제의 아이들도 출연할 예정이다

추성훈은 ‘내생활’ 출연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슈돌’을 했을 때는 우리 아이의 귀여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였는데, 이번에는 사랑이가 도전하고 싶다고 했고, 여행과 같은 기회가 있었으면 해서 준비했다”고 밝혔으며, 박정철은 “육아가 그때 그때마다 힘든 것도 있지만 아이들은 자란다. 우리 딸도 올 봄에 학교를 입학하면서 급변하기 시작했다. 스스로 하고자 하는 것도 많아지고 독립심도 많아져서, 너무 당황스러웠던 점도 많았다”며 “이 프로그램을 만나서 다인(딸)이 연령대 뿐 아니라 고루 포진돼 있기에, 부모로서 아이로서 분명히 좋은 경험이 될 것 같고 길잡이가 될 거 같아서 출연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내생활’을 통해 부모가 없는 곳에서 펼쳐지는 아이들의 진짜 모습을 처음으로 본 어른들의 반응도 눈여겨봐야 할 포인트다. 아이들의 첫 도전을 지켜보는 스튜디오에서는 상상을 초월하는 엉뚱하고 발랄한 모습에는 웃음이, 첫 도전에 헤매는 모습에는 걱정 어린 탄식이, 그리고 예상치 못한 아이들의 훌쩍 큰 모습에는 뭉클한 눈물이 터져 나오기도.

도경완은 “아이들을 키우면서, 제법 능숙하게 잘 본다고 생각했는데, 그러면서도 매 순간 느끼는 것이 ‘나 편하려고’ 이런 것들을 하는 것이 아닌가 싶을 때가 있었다. 아이들이 스스로 먹을 수 있는 밥인데, 내가 굳이 먹이는 이유는 밥알을 덜 흘리니 먹이는 거고, 본인들이 스스로 잘 할 수 있는데 제 편의를 위해 하는 것은 아닌가”라며 “하지만 아이들은 제 생각보다 훨씬 강했고, 이번 도전을 통해 그 생각이 확실히 들었다. 촬영을 하면서 본인들도 깨닫는 것 같다. 그동안 애들이 아빠에게 어디를 가고 싶어도 항상 같이 가자고 했는데, 이제는 본인들이 말은 안 했지만, 기세로 봤을 때는 장을 봐 올 수 있을 정도로 의욕이 넘쳤다”고 말했다.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IFC몰에서 ENA 새 토요 예능 ‘내 아이의 사생활’(이하 ‘내생활’)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장윤정, 도경완, 추성훈, 박정철이 참석했다. / 사진 = ENA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IFC몰에서 ENA 새 토요 예능 ‘내 아이의 사생활’(이하 ‘내생활’)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장윤정, 도경완, 추성훈, 박정철이 참석했다. / 사진 = ENA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IFC몰에서 ENA 새 토요 예능 ‘내 아이의 사생활’(이하 ‘내생활’)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장윤정, 도경완, 추성훈, 박정철이 참석했다. / 사진 = ENA

이어 “남매 간에 본딩도 강해져서 사이도 좋아졌다. 육아라는 미명 아래 내가 개입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에게 기회를 주면 스스로 터득하는 것이 많으니 혼자 해볼 수 있는, 더디더라도 기회를 줘야겠다 싶더라”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아이들이 일찍이 미디어에 노출되는 부작요엥 대한 걱정 또한 적지는 않았다. 강봉규 PD는 “제작진으로서 딜레마가 있다. 처음 ‘슈돌’을 할 때 사람들이 많이 알아보고 다가오는 것에 대한 걱정도 있었지만, 지금의 ‘슈돌’은 역사가 되지 않았느냐. 초창기에는 섭외에 조심스러웠다면 3년 차부터 자신있게 섭외를 할 수 있었던 것이 역기능 보다는 순기능이 훨씬 많았다는 것”이라며 “이번에도 ‘내생활’ 프로젝트가 아이들은 물론 가족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것이라고 생각했다. 최근에 야노 시호씨를 만났는데 저에게 ‘자신은 신뢰할 수 있으니 진행하셔라’고 말씀해주시더라. 제가 걸어왔던 길이 나쁘지 않았던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도경완, 장윤정을 비롯해 박정철, 추사랑 모두 ‘내생활’ 출연에 대한 만족을 드러냈다. 박정철은 “아이들이 긍정적인 변화를 겪고 있고 부모로서 좋은 길라잡이가 돼 주고 싶지만, 생각보다 시간이 빨리가서 아쉬운 마음도 있다. 육아는 힘든 과정이기는 하지만 시간은 빨리 간다는 걸 느끼고 있다”며 “그런 과정 속 사실 얼마 전에 촬영본을 보는데, 제가 걱정을 많이 하는 것에 비해 아이가 자신감 있게 조심스럽게 잘 해가더라. 그 모습을 보고 기우였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추성훈은 “한국 나이로 치면 사랑이가 14살이 됐다. 우리 아파트가 20층에 있는데, 이전까지는 아파트 앞에 있는 편의점도 혼자 못갔다. 가면 저와 같이 갔다. 이번에 여행을 갔다 온 후 혼자서 택시 타고 돈도 내더라. 확실히 너무 좋은 경험이 됐구나 싶다”고 하면서도 “기쁘지만 슬프다”고 딸사랑의 면모를 드러냈다.

오는 7일 첫 방송된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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