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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9 (목)

빅리거도 홈팬 야유는 버겁다…민재·강인·흥민 이구동성 “응원해달라”[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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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가운뎨이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팔레스타인과 경기 후반 추가시간에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상암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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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끝난 팔레스타인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직후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민재가 관중석으로 다가가 야유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사진 | 쿠팡플레이 중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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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상암=김용일 기자]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끝난 팔레스타인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첫판 직후 핵심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은 이례적으로 팬과 대치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붉은악마 서포터석으로 걸어간 뒤 경기 중 야유를 자제해달라는 손동작을 하면서다.

그는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 상황을 묻자 “우리가 시작부터 못한 건 아니지 않느냐. 왜곡해서 제 SNS에도 찾아오시더라. 못하기를 바라고 응원하는 분이 아쉬워서 말씀드린 것”이라고 작심한 듯 말했다.

또 “(관중석에) 찾아간 것을 안 좋게 생각하시는 분은 그렇게 생각하셔도 되는데 공격적인 의도는 없었다”며 “경기 시작전에 (야유가) 들리니까 그게 아쉬워서 그런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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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붉은악마를 중심으로 다수 팬은 1년 사이 각종 행정 논란을 일으킨 KFA의 수장 정몽규 회장을 겨냥한 비판 걸개와 더불어 경기 전,중,후로 “정몽규 나가!”를 쩌렁대게 외쳤다. 또 KFA가 자초한 어설픈 감독 선임 과정에서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에게도 거센 야유가 쏟아졌다. 선수는 경기 내내 6만 관중의 열띤 환호 뿐 아니라 야유를 지속해서 접하며 경기를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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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원하는 대로 풀리지 않은 가운데 김민재를 비롯해 팀 뼈대를 이루는 유럽파 스타는 이런 분위기에 피로를 호소했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아주 안타깝다. 감독과 함께하는 첫 경기였는데 응원이 아닌 야유로 시작했다”면서 “선수는 감독을 100% 믿고 따라야 한다. 감독이 이기는 축구를 만들어주실 것이라 믿는다. 축구 팬 여러분도 아쉽고 화가 나겠지만 많은 응원을 보내주시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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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손흥민(토트넘)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최선을 다했다”며 “우리가 우리의 적을 만들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상대를 무너뜨리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을 팬 입장에서도 생각해주면 좋겠다. 응원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큰 무대를 누비고 산전수전 겪은 빅리거에게도 홈 팬 야유는 버겁다. 절대적인 지지자가 몰린 안방 경기에서 특히 더 그렇다. 누군가 “선수가 아닌 정 회장과 홍 감독을 향한 비판 목소리”라고 강조해도 마찬가지다. 팬 응원을 등에 업고 에너지를 발산하는 선수 입장에서는 경기 중 야유 자체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구동성으로 “응원해달라”는 호소를 한 이유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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