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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한국보다 훨씬 잘 싸운다...'신태용 매직' 인도네시아, 사우디 원정에서 값진 무승부 → 사상 첫 3차예선 승점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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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신태용 감독 효과가 확실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3위에 불과한 인도네시아가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에서 승점을 챙겼다.

신태용 감독이 이끈 인도네시아는 6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C조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1-1로 비기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번 무승부로 인도네시아는 사상 첫 월드컵 3차예선에서 승점을 획득하는 기쁨을 맛봤다. 그동안 동남아시아에서도 강호 반열에 들지 못했던 인도네시아는 월드컵 본선 티켓을 다툴 수 있는 3차예선 한 번도 올라본 적이 없다.

인도네시아의 월드컵 예선 최고 성적이라 하면 1986 멕시코 월드컵 예선 당시 최종예선 직전 스테이지까지 도달했으나 한국에 패해 무산된 적이 있다. 이를 마지막으로 늘 가장 하위 단계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시면서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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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매직이 이제는 인도네시아에 월드컵 꿈을 꾸게 한다. 2차예선에서 이라크에 이어 조 2위를 차지하면서 인도네시아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3차예선에 나서게 했다.

신태용 감독의 지도력으로 인도네시아는 하루가 다르게 아시아 강호들과 격차를 좁히는 중이다. A대표팀과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겸임하며 거두고 있는 성적이 상당하다. 2019년 부임 이후 15년 만의 아시안컵 본선 진출, U-23 아시안컵 최초 진출, U-23 아시안컵 최초 4강, FIFA 랭킹 40계단 상승 등을 해냈다.

여기에 사상 첫 월드컵 3차예선 승점 확보도 추가했다. 신태용 감독의 매직은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도 통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당연히 열세였다. FIFA 랭킹만 보더라도 133위의 인도네시아는 56위 사우디아라비아에 비교가 되지 않았다. 더구나 압도적인 응원 열기를 자랑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원정 경기를 펼쳐야 했기에 고전이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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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인도네시아는 전반 19분 라그나르 오라트망고엔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놀라움을 안겼다. 비록 전반이 끝나기 전에 동점골을 내주면서 대어를 잡지 못했으나 후반까지 상대를 곤경에 처하게 하는 절묘한 운영으로 값진 승점 1점을 획득했다.

인도네시아가 속한 C조는 죽음의 조로 불린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일본, 호주 등 아시아 톱레벨 국가가 즐비하다. 여기에 중동의 다크호스 바레인도 버티고 있어 인도네시아가 월드컵 본선으로 향하기에는 가능성이 적은 게 사실이다.

그래도 이번 월드컵은 종전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나면서 아시아에 배정된 출전 티켓도 8.5장으로 늘었다. 그동안 여러 불가능해 보였던 미션을 이뤄낸 신태용 감독이 도전해볼 만한 스테이지다.

신태용 감독도 3차예선을 앞두고 "만만한 상대가 없다. 인도네시아는 3차예선에 진출한 국가 중 가장 약하다"고 말하면서도 "나와 인도네시아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월드컵 진출을 위해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마음을 다졌다.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와 비기는 아주 좋은 출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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