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뉴욕증시 엇갈린 경기지표에 혼조세…코스피도 경계감 고조
오늘 밤 나올 미국 8월 일자리·실업률 촉각…향후 장세 분수령
코스피·코스닥 하락 마감 |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6일 국내 증시는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코스피는 장 초반 저가 매수세 유입에 반등을 시도했지만 외국인 매도세가 커지면서 장중 하락 전환했다.
코스피는 전장 대비 5.30포인트(0.21%) 내린 2,575.50에 거래를 마쳤으며,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6.47포인트(0.88%) 내린 725.28을 나타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천900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3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간밤 뉴욕증시는 엇갈린 경기지표에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공개한 8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달보다 9만9천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14만4천명)를 크게 밑돌았다.
반면 미국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2주 연속 감소하고,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두 달 연속 확장세를 나타낸 점은 경기 침체 우려를 일부 완화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전장보다 각각 0.54%, 0.30% 하락한 반면, 나스닥지수는 0.25% 올랐다.
기술주 중 엔비디아(0.94%)가 3거래일 만에 반등했지만, 브로드컴(-0.84%), AMD(-1.02%), 퀄컴(-0.47%) 등이 내리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60% 내렸다.
국내 증시는 이날 밤 미국 8월 고용보고서 공개를 앞두고 경계감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달 전 7월 고용보고서에서 실업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고 비농업 부문 고용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자, 글로벌 증시가 동반 급락하는 '블랙먼데이'가 연출됐던 기억 때문이다.
이번 고용보고서는 앞으로 증시 향배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결과가 시장의 예상에 부합할 경우 경기 침체 우려에서 벗어나며 증시의 반등 동력이 되살아날 가능성이 있지만, 반대로 예상을 벗어난다면 충격파가 다시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노동시장 악화 시그널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리스크 오프(위험 회피) 투자심리를 강화시킬 전망"이라며 "또한 8월 고용보고서 결과에 대한 관망 심리는 장중 투자심리를 억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밤 발표되는 고용이 다음 주까지의 주가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며 "현재 시장 심리가 견고한 상태가 아닌 만큼 신규고용 및 실업률 쇼크 시 다음 주 내내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mylux@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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