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 "10살 때부터 야구밖에 모르고 살아"
1심 징역형 집유 선고…검찰, 징역 6년 구형
전 롯데 자이언츠 투수 서준원 [사진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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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연합뉴스는 이날 부산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박준용)는 아동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 착취물 제작 배포 등) 혐의로 기소된 서 씨에 대한 결심 공판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서씨는 최후 변론을 통해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피해당한 학부모와 학생에게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 등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게 다시 사회에서 열심히 살고 싶다"며 "평생 반성하고 속죄하면서 베풀고 살겠다"고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다.
서씨의 변호인은 "10살 때부터 야구밖에 모르고 살아왔는데 최근엔 소속팀에서 방출되고, 이혼 후 아들을 양육하지 못하는 상황,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을 고려해달라"고 말했다. 또 "피고인은 죄를 무겁게 인정하고 있으며 최근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가하는 등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서씨에 대한 1심 형량이 낮다며 징역 6년을 선고해 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서씨는 2022년 8월 카카오톡 공개 채팅방으로 알게 된 미성년자에게 신체 사진을 전송받아 성 착취물을 만들고 음란행위를 강요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피해자가 미성년자임을 알면서도 60차례에 걸쳐 성적인 메시지를 전송하고, 7차례에 걸쳐 피해자에게 신체 사진을 촬영하도록 한 다음 이를 전송받아 성적 착취물을 제작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 진행된 1심에서 서씨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서씨는 집행유예 기간인 지난 5월31일 오전 0시30분께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가 부산진구 개금동 한 교차로에서 신호대기 중인 택시를 들이받아 입건되기도 했다. 사고 당시 서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운전면허 정지(0.03% 이상~0.08% 미만)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교 최고 투수에게 주는 최동원상을 받고 사이드암 투수로 시속 150km대 빠른 공을 던져 '롯데의 미래'로 불린 서씨는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알려진 이후 현재 프로야구협회에서 제명된 상태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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