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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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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바오, 스크린 데뷔 첫날부터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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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개봉한 영화 '안녕, 할부지'
관객 3만9000명 동원 흥행 몰이
이문세가 OST '나의 아이' 불러
한국일보

'푸바오 할아버지'로 알려진 강철원(오른족) 에버랜드 주키퍼(사육사)와 한국 출생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 삼성물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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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이야기가 담긴 다큐멘터리 영화 '안녕, 할부지'가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개봉일만 손꼽아 기다린 푸바오 팬들이 앞다퉈 영화관으로 달려간 덕분이다.

5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안녕, 할부지'는 개봉일인 4일 관객 3만9,000여 명(매출액 점유율 20.9%)을 동원해 흥행 순위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같은 날 개봉한 팀 버튼 감독의 영화 '비틀쥬스 비틀쥬스(2만1,000여 명)'였고, 지난달 14일부터 1위 자리를 지켰던 '에이리언: 로물루스(1만8,000여 명)'가 3위로 밀려났다.

심형준, 토마스 고 감독이 연출한 '안녕, 할부지'는 푸바오의 출생과 성장 과정 등을 다뤘다. 특히 지난 4월 중국으로 떠나기 전 '푸바오의 할아버지'로 불리는 에버랜드 강철원 사육사와 보낸 3개월의 시간이 집중 조명됐다. 영화에는 그동안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푸바오의 모습과 강 사육사의 인터뷰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가수 이문세가 영화 주제곡(OST) '나의 아이'를 불러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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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개봉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다큐멘터리 영화 '안녕, 할부지' 포스터. 삼성물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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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감상한 팬들은 푸바오를 향한 그리움을 쏟아냈다. 한 누리꾼은 영화 커뮤니티에 남긴 후기글에서 "시작부터 그냥 눈물이 쏟아져 내렸다"고 했고, 다른 누리꾼도 "담담하게 볼 줄 알았지만 들고 간 휴지 뭉치를 잘 쓰고 나왔다. 상영관 여기저기에서 훌쩍거리더라"라고 전했다.

한편 암컷인 푸바오는 현재 가임신 상태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자이언트판다보호연구센터는 지난달 31일 "지난 3~4월 푸바오의 호르몬 변화와 비정형적 발정 행동이 처음 나타났고, 7월에는 심각한 식욕 감퇴, 활동 감소, 휴식 시간 증가, 물놀이 증가 등 행동이 나타났다"며 이 같은 정황을 토대로 가임신 상태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했다.

판다의 가임신은 실제 임신을 한 것은 아니지만, 임신이 가능한 성숙기로 접어드는 단계를 말한다. 판다는 보통 5.5세부터 번식이 가능한데, 푸바오는 현재 만 4세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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