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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6 (월)

'인종차별 피해' 비니시우스, 충격 발언 "월드컵 개최지 바꿔야...스페인의 상황 개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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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가동민 기자 =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인종차별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스페인의 월드컵 개최를 바꾸라고 밝혔다.

비니시우스는 "스페인의 인종차별 상황이 2030년 이전에 개선되지 않으면 월드컵 개최지를 옮겨야 할 것이다. 나는 스페인이 피부색으로 누군가를 모욕하는 게 얼마나 심각한 일인지 깨닫고 진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 2030년까지 변화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 그때까지 변화가 없고, 선수들이 편안함을 느끼지 못하고, 안전하지 않다면 개최지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스페인에는 인종차별 주의자가 아닌 대다수의 사람들이 있다. 상황을 바꾸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싶다. 영향을 미치는 건 소수의 집단이다. 나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걸 좋아한다. 가족과 함께 살기에 최고의 조건을 갖춘 스페인을 사랑한다"라고 덧붙였다.

비니시우스는 "지금까지도 발전해 왔지만 훨씬 더 발전할 수 있다. 2030년까지 인종차별 사례가 줄어들어야 한다. 여전히 인종차별을 하는 팬들이 있을 수 있지만 그들은 카메라가 많은 곳에서 자신을 표현하는 걸 두려워한다. 이를 통해 인종차별이 조금씩 줄어들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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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니시우스는 끊임없이 인종차별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 지난해 5월 레알 마드리드와 발렌시아의 경기에서 비니시우스를 향한 인종차별이 일어났다. 비니시우스를 향한 발렌시아 팬들의 인종 차별이 도를 넘었다. 경기 전부터 발렌시아 팬들은 레알 마드리드의 핵심 비니시우스를 견제하기 위해 인종 차별을 가했다. 경기 중 비니시우스와 관중이 설전을 벌이며 경기가 10분가량 중단되기도 했다.

하지만 인종차별은 멈추지 않았다. 지난 1월 코파 델 레이 16강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경기 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팬들이 "비니시우스, 넌 원숭이야"라며 인종차별적인 노래를 불렀다. 비니시우스는 자신의 SNS에 해당 영상을 공유하면서 인종차별을 당하고 있는 상황을 전했다.

계속되는 인종차별에 비니시우스는 눈물을 흘렸다. 비니시우스는 "인종차별이 계속되면서 점점 축구하는 게 싫어진다. 스페인이 인종차별 국가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많은 인종차별주의자가 있다. 그 사람들은 경기장 안에 있다. 그 사람들은 인종차별이 무엇인지도 모른다. 우리가 변해야 한다. 23세인 내가 스페인 사람들에게 인종차별이 무엇인지 알려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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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니시우스로 인해 스페인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비니시우스에게 인종차별을 가한 발렌시아 팬 3명이 징역형을 받기도 했다. 스페인 법원은 발렌시아 팬 3명에게 징역 8개월 형을 선고했다. 이후 비니시우스는 "내가 항상 말했듯이 나는 인종차별의 피해자가 아니다. 난 인종차별자들을 괴롭히는 사람이다"라고 밝혔다.

비니시우스는 지속적으로 인종차별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다짐을 전했다. 영국 매체 '미러'는 "비니시우스는 인종차별에 맞서는 싸움을 앞장서서 계속 이끌 것이라고 이야기했다"라고 보도했다.

비니시우스는 "인종차별에 대해 말하는 건 항상 매우 어렵다. 나에게도 많이 일어났고 거리에서 평범한 사람들이 겪는 고통과는 비교도 안 된다. 나는 인종차별을 겪는 사람들을 지켜줄 수 있게 됐다. 인종차별을 끝낼 순 없겠지만 이미 스페인의 사고방식을 바꿔서 기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레알 마드리드에서 우리는 인종차별에 대해 자주 이야기한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에게 인종차별이 일어난다면 그때는 모든 사람이 경기장을 떠나야 한다. 우리를 모욕한 사람들이 지금보다 훨씬 더 큰 대가를 치러야 한다. 경기를 끝내는 건 항상 어렵지만 지금까지 일어난 것들을 생각하면 가능한 빨리 상황을 바꿔야 하기 때문에 경기장을 떠나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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