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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6 (월)

기다렸던 에이스 '89일 만에' 실전 등판…그런데 이강철 감독 "올라오라는 말 못하겠다" 왜? [사직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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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사직, 박정현 기자) 에이스 소형준의 1군 복귀에 신중한 KT 위즈와 이강철 감독이다.

이 감독은 4일 사직구장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14차전 맞대결을 앞두고 투수 소형준을 언급했다.

소형준은 4일 함평야구장에서 열린 '2024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했다. 1이닝 동안 공 13개를 던져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감각을 조율했다. 투심 패스트볼(8구) 최구 구속은 시속 141㎞를 기록. 이외에도 커브(2구)와 커터(2구), 체인지업(1구)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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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마운드에 오른 소형준이었다. 지난 6월 7일 익산 롯데전(퓨처스리그) 이후 89일 만에 등판. 당시 4이닝 동안 공 53개를 던지며 경기력을 회복하고 있었으나 부상으로 제동이 걸렸다. 오른쪽 팔꿈치 외측 굴곡근 미세손상 진단을 받으며 회복에 나섰다.

소형준은 2023시즌 초반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가 파열돼 팔꿈치 인대재건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으며 긴 재활에 돌입했다. 올 시즌 후반기 복귀를 목표로 몸 상태를 끌어올렸으나 여러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그리고 이날 다시 실전 등판에 나서며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이 감독은 소형준의 투구를 유심히 보고 있다. 다만, 무리하지 않을 계획. 부상 이슈로 복귀 계획이 한 차례 틀어졌던 만큼 더욱 신중하게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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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한 번 다친 적이 있어 절대 무리하지 말고 '70~80%로 던져라'고 말했다. 천천히 한 번 (몸 상태를) 올려보려고 한다. 이번 주 토요일(7일)에 한 번 더 던진다. 이후 상태를 보고 선수가 1군에 올라오고 싶으면, 불러보려고 한다"라고 얘기했다.

치열한 5강 싸움을 펼치고 있는 KT. 현재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리그 5위를 기록 중이지만, 안심할 수 없다. 하위권 팀들의 추격이 만만치 않기 때문. 8위 롯데와 격차는 '3'으로 압박을 받고 있다. 소형준이 투수진에 합류한다면, 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크게 무리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 감독은 "(소형준은 복귀해도) 선발 투수는 안 된다. 2이닝 정도 던질 투구수만 되어도 괜찮다. 한 명(조이현)이 대체 선발인데, (롱릴리프를 맡아줄) (원)상현이에 한 명 더 있으면 좋다. (고)영표도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상황에 따라) 이기려면, 바로 바꿔야 한다. 그때 1~2이닝 던져주면, 7~9회는 필승조가 있다. 상현이를 썼을 때 그다음 투수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복귀 시기는) 나도 모르겠다. 본인의 몸은 본인이 가장 잘 안다. 올라오라는 말을 못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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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김민혁(좌익수)-장성우(포수)-황재균(3루수)-문상철(1루수)-강백호(지명타자)-김상수(2루수)-배정대(중견수)-심우준(유격수),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올해 23경기 10승 7패 127이닝 평균자책점 3.97)으로 진용을 갖췄다. 김상수가 손가락 부상에서 회복해 1군 엔트리에 복귀, 곧바로 선발 명단에 이름 올렸다.

이 감독은 "컨디션이 좋을 때 내려가서 아쉬웠다. 마침 (오)윤석이가 올라와서 잘해주며 공백 없이 잘 끌고 왔다. 아직 붓기는 좀 있는 것 같다. 주전 선수와 함께하는 것이 의미 있다. 주전이니 바로 출전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소형준은 이날 실전 투구 뒤 구단을 통해 "1이닝이었지만,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투구였다. 지난번 복귀 준비하면서 힘껏 던지려고 했던 경향이 있었는데, 이번 등판에서는 구속 신경 쓰지 않고 밸런스에 집중하며 내 공을 던졌다. 다음 등판에서도 신중하게 투구하려고 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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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4일 1군 엔트리 변동

IN-투수 이상동, 내야수 김상수, 내야수 강민성, 내야수 윤준혁, 외야수 안현민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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