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에 밝혀진 위험인자들 외 고지혈증, 만성 폐쇄성 폐질환, 천식 등 추가로 밝혀
- 비강내의 구조물인 중비갑개, 하비갑개에서 출혈이 많이 발생하는 경향 확인
- 난치성 비출혈 시 진단과 치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원장 윤상욱)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 안재철·길홍권 교수팀이 난치성 비출혈의 위험인자와 출혈이 자주 발생하는 위치를 밝혔다. 이번 연구는 SCIE급 국제전문학술지(Auris Nasus Larynx) 8월호에 게재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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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출혈은 ‘코피’라고 불리는 증상으로,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전방 비출혈과 후방 비출혈로 나뉜다. 전방 비출혈은 코 앞쪽 모세혈관 출혈에 의해 발생하는 경미한 코피로 대부분 쉽게 출혈이 멈춘다. 문제는 지혈이 잘 되지 않고 계속 피가 나는 경우다. 비강 내 깊은 위치에서 출혈이 발생하는 후방 비출혈은 위치 확인이 어렵고 많은 출혈로 이어질 수 있어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다. 특히, 위치를 확인할 수 없는 후방 비출혈을 난치성 비출혈(Intractable epistaxis)로 구분하는데, 임상적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안재철·길홍권 교수팀은 2015년 1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분당차병원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에 내원한 난치성 비출혈 환자 766명을 대상으로 고지혈증, 만성 폐쇄성 폐질환, 천식 등 동반질환 여부를 분석했다. 그 결과 난치성 비출혈 환자에서 동반 질환의 교차비(OR, Odds Ratio)[1]가 이상지질혈증 1.13, 간경변 1.27, 폐쇄성 폐질환(COPD) 1.23, 천식 1.21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지혈증, 간경변, 만성 폐쇄성 폐질환, 천식이 있는 환자들의 난치성 비출혈 발생 가능성이 그렇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최대 20% 더 높은 것을 의미한다. 또 주요 출혈 위치는 비강내 구조물인 가운데 코선반(중비갑개)와 아래 코선반(하비갑개)가 대부분 차지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 안재철 교수는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비출혈 시 환자의 위험인자를 사전평가하고 난치성 비출혈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게 되었다”며 “다량의 출혈 시에도 출혈 위치를 가늠할 수 있어 빠르고 정확한 치료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분당차병원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 (좌)안재철, (우)길홍권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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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차병원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는 소아 최소절개 레이저 진주종 중이염 수술 LASIC, 무통 편도선 수술 PITA, 레이저튜브 FITT, 풍선 부비동 확장술 등 최첨단 이비인후과 수술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2016년 보건복지부 지정 분당차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와 연계해 24시간 수술 및 영상의학적 중재술은 물론 다학제 진료로 내과 화학 요법, 방사선종양치료 등 1:1 환자 상태에 맞는 최적의 치료 프로토콜을 제시함으로써 고난도 중증질환 치료와 미래 의료의 질을 높여나가고 있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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