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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미 9월 증시 첫날 엔비디아 9.53% 폭락…하루에 시총 380조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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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컴퓨터 그래픽 처리에 필요한 반도체와 프로세서를 생산하는 미국 기업 엔비디아의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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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절 휴일로 하루 휴장한 뒤 3일(현지 시각) 9월 첫거래를 시작한 미국 증시에서 경기 후퇴 우려가 다시 부각되며 엔비디아가 9.53% 급락하고 나스닥지수가 3.26% 떨어지는 등 주가가 큰폭으로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1.51%,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는 2.12% 하락했다. 이날 3대 지수의 하락폭은 일본, 한국, 대만 증시에서 주가가 폭락한 지난 8월5일 이후 가장 컸다. 필라델피아증권거래소가 집계해 발표하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7.75%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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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급관리협회의 8얼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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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이날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7.2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 지표는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50보다 낮으면 위축을 뜻하는데, 5개월 연속 50 미만을 기록하며 제조업 경기 위축 국면이 지속되고 있음을 내비쳤다. 7월의 46.8보다는 조금 개선됐지만 재고 증가에 따른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고, 시장의 예상치(47.5%)보다 나빴던 것이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끼쳤다.



에스앤피(S&P) 글로벌이 발표한 8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도 47.9로, 전달(49.6)에 견줘 내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런 지표로 인해 “경기 둔화 우려를 갖고 있던 투자자들이 한달전 글로벌 증시를 흔든 주식 팔아치우기를 재현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증시에서 매년 9월이 가장 성과가 나쁜 달로 여겨지고 있다는 점도 투자자들을 민감하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기술주들의 하락폭이 컸다. 인공지능(AI) 반도체업체인 엔비디아는 전거래일보다 11.37달러(9.53%) 떨어진 10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이 전 주말에 견줘 2830억달러 (약 380조원) 감소했다. 미국 증시 상장종목의 하루 시가총액 감소폭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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