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1.51%·S&P500 2.12%·나스닥 3.26% 급락
미국 뉴욕증시가 4일(현지시간) 경기 침체 우려로 일제히 급락했다. /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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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 김태환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제조업 지표 부진으로 인한 경기 침체 공포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1%(626.15포인트) 하락한 4만936.93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12%(119.47포인트) 내린 5528.93로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26%(577.33포인트) 급락한 1만7136.3에 거래를 마감했다. 3대 지수는 지난 8월 5일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기술 업종이 4.43% 하락했으며 통신서비스 업종도 2.34% 급락했다. 임의소비재는 1.39%, 금융과 보건 업종은 각각 0.71%, 0.21% 하락했다. 에너지는 유가 폭락 여파로 2.41% 하락했고, 유틸리티 업종도 0.13% 내렸다. 산업과 소재 업종도 각각 2.27%, 2.29% 급락했다.
반면, 필수소비재는 0.76%, 부동산 업종은 0.27% 올랐다.
종목별로는 엔비디아가 9.53% 떨어졌으며, 인텔도 9.8%, AMD 7.82%, 퀄컴 6.88% 등 하락했다. 빅테크 기업들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는데, 애플 2.72%, 마이크로소프트 1.85%, 아마존 1.26% 하락했다.
뉴욕증시의 하락은 제조업 경기가 위축됐다는 지표가 연이어 공개되며 시장에 침체 우려가 다시 확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 공급관리협회(ISM)는 이날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7.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PMI가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50보다 낮으면 위축을 의미한다. 이로써 ISM 제조업 PMI는 5개월 연속 50 미만을 기록하며, 제조업 경기가 위축된다는 우려가 커졌다.
S&P 글로벌이 같은 날 발표한 8월 미국 제조업 PMI 역시 위축 국면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P글로벌의 8월 제조업 PMI는 47.9로, 전월(49.6)에 비해 내렸다.
이와 함께 실업률 상승에 대한 우려도 지수를 끌어내렸다. 지난 8월 18∼24일 기준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8월 11∼17일 주간 186만8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1만3000건 증가했다.
향후 증시 향방도 경제 지표에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내일(현지시간 4일)에는 지난 7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와 연방준비제도(Fed)의 경기 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이 발표되고, 그 다음날(현지시간 5일)에는 ADP의 8월 민간 고용 보고서와 주간 신규·계속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공개된다.
한편, 미국 국채 금리는 하락세를 보얐다. 글로벌 채권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7bp(1bp=0.01%포인트) 내린 3.83%에,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일 보다 4bp 하락한 3.88%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도 급락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경제 부진으로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반영됐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3.21달러(4.4%) 내린 배럴당 70.34달러를, 글로벌 원유 가격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3.77달러(4.9%) 내린 배럴당 74.75달러를 기록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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