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등 농산물값 상승에 마트 찾아
“정부 비축물량 풀어 가격안정 노력”
윤석열 대통령(오른쪽에서 세 번째)이 3일 오전 서울 도봉구 농협 하나로마트 창동점을 방문해 추석 명절을 앞두고 배추 등 농산물 물가를 점검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배추를 구매한 시민에게 “명절에 가까워질수록 가격이 안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오전 서울 도봉구 농협 하나로마트 창동점에서 만난 한 시민에게 “배추 가격이 좀 괜찮아졌나요”라고 물은 뒤 “명절에 가까워질수록 가격이 안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정혜전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장바구니 물가에 대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지난달 28일 발표한 추석 민생안정대책이 현장에서 원활하게 추진되고 있는지 점검했다”고 밝혔다. 추석(17일) 연휴를 2주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를 점검하기 위해 민생 현장 방문에 나선 것이다.
윤 대통령은 1층 과일 판매대에서 장을 보고 있던 시민들에게 명절 준비가 잘되고 있는지 물으며 “아직 사과와 배 가격이 높은데 명절에 정부 보유 비축 물량을 많이 풀어 가격을 좀 내리고 있으니까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통계청의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배 가격은 전년 대비 120.3% 올랐고 사과(17.0%), 배추(9.6%) 등 물가도 많이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도 8월 폭염 여파로 시금치가 62.5% 올랐고 상추(41.4%), 배추(37.6%), 토마토(17.5%) 등도 가격이 상승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달 28일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하며 배추와 무는 역대 최대 규모인 1만2000t, 사과와 배는 평시 대비 3배 이상 공급하는 등 20대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인 17만 t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우 코너에서 장을 보던 한 고객이 윤 대통령에게 “미역국에 쓸 고기를 대신 좀 골라 달라”고 하자 “기름기가 약간 있는 고기가 미역국 끓이기에 좋다”고 답했다.
이날 일정은 기자단 동행 없이 비공개로 진행됐다. 올해 3월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벌어진 이른바 ‘대파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