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준, 정소영, 서민규는 보치아 혼성 단체전 첫 경기 승리
신중한 정호원 |
(파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국 보치아 간판 정호원(38)이 파리 패럴림픽 2관왕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정호원은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보치아 혼성 페어(스포츠등급 BC3) 예선 B조 1차전에서 강선희(47·한전KPS)와 짝을 이뤄 영국의 윌리엄 아르노트-샐리 키드슨 조를 6-2(0-2 1-0 3-0 2-0)로 눌렀다.
남자 개인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보치아의 패럴림픽 10회 연속 금메달 획득을 완성한 정호원은 이날 혼성 페어 예선 1차전 경기 초반에는 부진했지만, 2엔드부터 집중력을 발휘했다.
정호원은 "예선을 치른 경기장에서 공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잘 구르지 않아서 초반에 애를 먹었다"며 "예선을 두 경기만 치르기 때문에 첫 경기에서 졌다면 두 번째 경기가 부담스러울 뻔했는데, 첫 시작을 잘해 다행"이라고 말했다.
경기 펼치는 강선희 |
정호원-강선희는 4일 오전 3시 태국과 예선 최종전을 치른다.
12개 팀이 4개 조로 나눠 예선전을 치르는 보치아 혼성 페어에서는 각 조 2위까지 8강에 진출한다.
강선희는 "호원이가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면 사실 '10연패'라는 타이틀 때문에 혼성 페어 경기가 매우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며 "다행히 호원이가 따줘서 마음은 조금 가볍지만, 지금까지 해오던 대로 차분하게 잘해 금메달을 가져오겠다"고 말했다.
환호하는 정성준 |
정성준(46), 정소영(36), 서민규(19)가 함께 출전한 보치아 혼성 단체(BC1, BC2등급) 예선 A조 1차전에서는 한국이 튀니지를 19-1(1-1 5-0 1-0 4-0 6-0 2-0)로 크게 이겼다.
6엔드로 치러진 예선 1차전에서 한국은 1엔드를 1-1로 비긴 상태로 마쳤지만, 2엔드부터 상대에게 단 1점도 내주지 않으며 큰 점수 차로 승리했다.
정소영은 "첫 경기는 생각보다 잘 풀렸다"며 "라이벌 일본과 예선 두 번째 경기를 치르게 돼 부담된다. 두 번째 경기에 많은 집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4일 오전 3시 일본과 예선 2차전을 벌인다.
혼성 단체전 역시 3팀씩 4개 조로 예선을 치르며 각 조의 2위까지 8강에 진출한다.
개인전 BC1등급 결승에 진출해 은메달을 목에 건 정성준은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 우리 막내인 서민규의 목에 금메달을 걸어주는 게 목표"라고 했다.
한국 선수단의 막내이자 유일한 10대인 서민규는 "삼촌과 누나를 믿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보치아는 올림픽에서는 볼 수 없는 장애인 스포츠다.
선수들은 가로 6m, 세로 12.5m 크기의 경기장에서 6개의 빨간색 공과 6개의 파란색 공을 표적구에 던져 승부를 가른다. 각 엔드 종료 시점에서 상대보다 가깝게 던진 공 개수대로 1점씩 얻는다.
개인전과 페어 경기는 4엔드, 단체전 경기는 6엔드 점수를 합산해 승자와 패자를 가린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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