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대표팀 데뷔전을 앞두고 각오를 다진 고교생 공격수 양민혁.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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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고교생 공격수 양민혁(강원FC)가 '형님들' 사이에서 '당돌함'으로 자신만의 축구를 펼쳐 보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양민혁은 3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대표팀에 들어온 건 영광스러운 일이다. 어린 나이에 기회를 받아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막내니까 형들에게 먼저 다가가서 빨리 친해지고 적응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6년생으로 현재 강릉제일고에 다니는 고교생 양민혁은 강원과 준프로 계약을 맺고 올해 K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한 시즌도 채 치르지 않았으나 양민혁은 리그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현재 리그 공격포인트 공동 7위(13개)를 기록 중인 측면 공격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의 7월 시상에서는 이달의 선수, 영플레이어, 이달의 골 상을 독식하며 개인상 3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토트넘 입단을 확정 지으며 한국 선수로 역대 가장 어린 나이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을 예약하기도 했다. 양민혁은 만 18세 132일에 태극마크를 달아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 발탁 순위에서 13위에 올랐다. 그는 10년 만에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다시 잡은 홍명보 감독의 선택도 받아 전날 A대표팀에서의 첫날을 보냈다. 전날 고양에 소집한 홍명보호는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1차전,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에서 오만과 2차전에 나선다.
"소집 발표 이후 학교에 며칠 가지 않아 많은 얘기를 듣지는 못했지만, 몇몇 친구에게서 축하 인사를 받았다"고 수줍게 전한 양민혁은 "어제는 간단한 회복이었는데도 체계적이었던 것 같다. 형들과 진지함, 즐거움 속에 훈련해서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민혁은 9월 A매치 2연전 중 한 경기라도 출전하면 역대 A매치 최연소 데뷔 5위에 오르게 된다.
양민혁은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주눅 들지 않고 당돌하게 하고 싶다"면서 "제 장점인 스피드를 활용한 드리블과 마무리 능력을 최대한 어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이) 지난달 방한 경기 때 만나서 제게 잘하고 있다고, 영어 공부 많이 해야 한다고 조언해주셨다. 이번엔 같이 생활하는 거니까 더 기대된다"면서 "더 친해져서 얘기해보고 싶고, 많이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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