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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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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에A 득점왕 버리고 '이강인' 택했다!…오시멘 느닷없는 튀르키예 이적 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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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안토니오 콘테 감독 눈밖에 나 1군팀에서 제외된 나폴리 공격수 빅터 오시멘이 별안간 튀르키예로 떠난다.

희대의 이적이다. 빅리그에서도 톱클래스로 꼽히는 그의 튀르키예 이적은 예상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 와중에 한국인 미드필더 이강인의 이름이 등장해 시선을 모은다.

튀르키예 최고 명문 갈라타사라이는 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이 빅터 오시멘 영입을 위해 나폴리와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다.

구단은 "오시멘의 임대 영입에 대해 나폴리(이탈리아)와 구단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를 통해 오시멘이 갈라타사라이로 향한다며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히어 위 고(Here we go)를 띄웠다.

그는 "거래가 완료됐고 모든 서류가 승인됐다"라며 "오시멘의 바이아웃(일정 금액 지불 시 구단이 선수를 풀어주는 이적 조항) 금액이 7500만유로(약 1112억원)가 될 것이며 나폴리는 2027년 여름까지 재계약할 옵션이 있다. 갈라타사라이로 1년 임대 이적하며 1000만유로(약 148억원)의 연봉 중 90%를 보조한다. 의무 구매 옵션이나 선택적 옵션도 없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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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노 따르면, 나폴리는 이번 임대 거래를 진행하면서 오시멘이 가존에 계약에 있던 바이아웃 금액을 1억 3000만 유로(약 1928억원)에서 7500만 유로까지 낮췄다.

오시멘은 나폴리에서 타팀 이적을 기다리다가 졸지에 나폴리에 남게 됐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알 아흘리가 오시멘 이적을 추진했지만, 결과적으로 무산됐다. 첼시 역시 영입에 관심을 보였지만, 마감일까지 움직이지 않았다.

이탈리아 축구 전문 기자 잔루카 디 마르지오 기자는 "오시멘은 알아흘리와 4년 4000만 유로(약 591억원) 상당의 계약을 맺었지만, 나폴리가 이적료로 500만 유로(약 74억원)를 더 요구하면서 구단 간의 협상이 중단됐다"라고 설명했다.

디 마르지오 기자는 앞서 나폴리와 알아흘리가 오시멘 이적료로 8000만 유로(약 1182억원)에 합의했다고 전한 바 있다. 오시멘도 사우디가 제의한 천문학적인 연봉에 동의했다. 그러나 나폴리는 합의했음에도 알아흘리에 추가 이적료 요구했고, 이는 알아흘리의 철수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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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첼시는 나폴리와 이적료를 두고 합의에 도달했지만, 오시멘과의 연봉 협상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대해 디 마르지오 기자는 "나폴리는 첼시와 원칙적으로 합의했지만 첼시와 오시멘은 연봉에 대해 합의를 하지 못했다"라며 "퍼즐 조각이 서로 맞지 않아 초기에 예견된 결론처럼 보였던 이적이 막혔다"라고 밝혔다.

한켠에선 오시멘이 졸지에 갈라타사라이로 가게 된 배경에 이강인이 끼어있다고 본다. 나폴리가 오시멘을 이강인 소속팀 PSG로 보내는 대신 이강인을 받는 거래를 원했으나 PSG가 강경하게 '불가' 선언을 했기 때문이다. 나폴리는 지난해 2022년 여름 김민재를 영입한 뒤 그가 실력은 물론 마케팅 효과에서도 큰 효과를 거두가 한국 혹은 일본 등 아시아 선수들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지난해 여름에도 김민재가 바이아웃 조항에 따라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게 되자 이강인과 황인범, 황희찬 등 한국 선수들은 물론이고 구보 다케후사, 이토 히로키 등 일본 선수들도 노렸다. 하지만 아시아 선수들 영입은 성사되지 않았다.

이어 올여름 오시멘을 PSG에 팔 기회가 생기자 이강인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강인은 나폴리 유니폼을 입을 경우 주전 입성이 확실시되는 상황이었지만 일단 PSG가 무조건 '노'를 선언에 눈길을 끌었다. 그 와중에 이강인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 이적설에도 휩싸였으나 PSG는 전혀 추진하지 않았다.

이강인과 PSG가 오케이 사인만 냈어도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이적이 성사될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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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에 잔류하게 된 오시멘은 낙동강 오리알이 됐다. 새로 부임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자신의 애제자인 로멜루 루카쿠를 첼시에서 영입하면서 오시멘을 쓰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오시멘은 루카쿠에게 등번호 9번도 내주며 세리에A 명단에서 제외됐다.

프랑스 기자 로익 탄지에 따르면, 오시멘은 콘테에게 나폴리 경기에 뚜지 않겠다고 했고 프리시즌 출전을 거부한 것도 본인의 요청이었다. 이에 콘테도 결단을 내린 것이다.

콘테는 지난 1일 파르마와의 홈 경기에서 로멜루 루카쿠, 안드레 프랑크 잠보 앙기사의 후반 추가시간 극장 연속골로 2-1로 승리한 뒤, 기자회견에서 오시멘의 복귀는 없을 거라고 못 박았다.

콘테는 "일관성은 규칙 존중의 기초다. 규칙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은 선수단에 포함하지 않는다. 나폴리에 존중을 보인다.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회장은 일관성을 보여줬다. 경제적 손실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번 리빌딩을 통해 좋은 선수들을 영입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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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멘이 남으면서 나폴리는 오시멘을 활용하지 못하면서 주급을 계속 줘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갈라타사라이가 별안간 주급 보조를 90%나 해주면서 임대 제안을 했고 나폴리는 보내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오시멘이 갈라타사라이로 임대 이적할 경우, 손흥민과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갈라타사라이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본선에 출전해 토트넘과 홈 경기를 갖는다. 두 팀은 오는 11월 8일 갈라타사라이의 홈구장인 알리 사미 옌 스포르 종합운동장에서 리그 페이즈 4차전을 갖는다.

사진=연합뉴스, 로마노, PSG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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