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 추석 연휴가 2주 앞으로 다가온 2일 서울 송파구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에서 상인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 2024.9.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사진=(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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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를 기록했다. 3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석유류와 농산물 가격 상승폭이 둔환된 영향이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24년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4.54(2020년=100)로 전년동월 대비 2.0%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3월 3.1%까지 오른 뒤 4월(2.9%)부터 2%대로 내려앉았다.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2021년 3월(1.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전년동월 대비 2.4% 상승했다. 5%대였던 전월 상승폭 대비 크게 줄었다. 농산물(3.6%)과 축산물(0.8%), 수산물(1.8%)에서 올랐고 채소류 가격은 1.7% 하락했다. 배(120.3%), 사과(17.0%) 등 과일 가격 강세는 여전했다.
공업제품은 전년동월 대비 1.4% 올랐다. 2%대였던 전월 상승폭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이 가운데 석유류 가격은 0.1% 상승했다. 국제유가 하락과 지난해 기름값이 유독 높았던 기저효과가 맞물린 영향이다. 세부적으로 경유(-1.9%), 휘발유(-0.7%) 등을 기록했다.
전기·가스·수도는 3.3% 올랐다. 도시가스(6.9%), 지역난방비(9.8%), 상수도료(3.8%) 등에서 올랐고 전기료는 0.4% 내려갔다.
서비스 가격은 2.3% 올랐다. 개인서비스가 3.0% 올랐고 이 가운데 외식 가격이 2.8% 올랐다. 세부적으로 보험서비스료(15.1%), 공동주택관리비(5.1%), 치킨(5.2%) 등에서 상승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를 보면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1.9% 상승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기준 근원물가 상승률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2.1% 올랐다.
구입이나 지출 빈도가 높은 품목을 포함한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2.1%다.
신선채소, 신선과실 등 품목을 포함한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3.2% 올랐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8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전기·가스·수도, 외식 등 서비스 등에서 상승폭이 확대됐고 석유류, 농산물 가격 상승폭은 축소돼 전월보다 0.6% 하락한 2.0%(전년동월 대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세종=유재희 기자 ryu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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