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엄지성이 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축구대표팀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1차전을 치른 뒤 10일 오만과 2차전을 소화한다. 2024. 9. 2.고양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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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성(가운데). 출처 | 스완지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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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고양=정다워 기자]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가장 유사한 공격수. 엄지성(스완지 시티)이다.
손흥민의 트레이드 마크는 왼쪽에서 안으로 치고 들어가다 골대 반대편 구석을 찌르는 감아차기슛으로 득점하는 것이다. ‘손흥민존(zone)’이라는 표현이 존재할 정도로 쉽게 볼 수 있다. 간혹 오른쪽에서 안으로 들어가 왼발로 득점하기도 하는데 위치는 늘 비슷하다.
현재 대표팀에도 손흥민의 이러한 플레이를 비슷하게 따라 하는 선수가 있다. 바로 엄지성이다. 엄지성은 여러 면에서 손흥민과 유사하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드리블, 수비수와의 1대1 경합을 이겨내는 개인기, 그리고 강력한 슛까지. 엄지성은 이정효 감독의 지도로 지난 3년여간 폭발적인 공격수로 성장했다.
엄지성은 이러한 능력을 인정받아 올여름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스완지 시티로 이적했다. 이적 후 초반부터 경기에 꾸준히 출전한 엄지성은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아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1~2차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엄지성은 2년 전 이미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2022년1월 튀르키예 동계 훈련에 합류한 바 있다. 아이슬란드와의 A매치에 교체로 출전해 득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에는 대표팀에 가지 못했다.
엄지성이 뛰는 2선 측면은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기본적으로 손흥민이라는 큰 산이 있어 엄지성은 주전 자리를 넘보기 어렵다. 황희찬이나 이강인, 이동경, 이재성 등까지 측면에서 뛸 수 있다. 당장 선발 출전을 노리기는 힘든 게 현실이다.
미래를 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손흥민은 1992년생이다. 어느덧 30대 중반을 향해 간다. 엄지성은 캡틴보다 정확히 10세 어리다. ‘포스트 손흥민’을 떠올릴 때 엄지성은 강력한 후보가 될 수 있다. 실력을 놓고 보면 아직 한참 모자라지만, 스타일만큼은 손흥민의 대체자가 되기에 충분하다.
유럽 진출 후 엄지성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낯선 환경에서도 팀의 핵심 공격수로 정착하며 유럽에서도 통하는 공격수가 될 조짐을 보인다. 그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 적응하는 단계다. 스완지가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도시라 좋다. 잘 이겨낼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팀에 온 만큼 엄지성도 욕심이 크다. 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첫 훈련을 앞두고 언론 앞에 선 엄지성은 “2선 자원으로 훌륭한 선수가 많은데 내가 뽑혀 정말 실감이 나지 않았다. 새벽 3시에 소식을 듣고 잠을 못 잤다”라면서도 “1대1 돌파, 공격적인 플레이, 크로스, 슛 등에 자신이 있다. 기회가 온다면 꼭 보여드리겠다”라는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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