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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5 (일)

12년 만에 선 시상대서 銀… 보치아 정소영 "은퇴 막은 이모와 기쁨을"[파리패럴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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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2024 파리 패럴림픽 보치아 여자 개인(BC2 등급) 은메달을 차지한 정소영. 대한장애인체육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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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런던 대회 동메달리스트 보치아 국가대표 정소영(35·충남장애인보치아연맹)이 12년 만에 패럴림픽 시상대에 복귀했다.

정소영은 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아레나1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보치아 여자개인 스포츠등급 BC2 결승전에서 크리스티나 곤살베스(포르투갈)에게 4엔드 합산 점수 1-4(0-1 0-2 0-1 1-0)로 패해 은메달을 차지했다.

자랑스러운 성과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정소영은 1~3엔드에서 모두 무득점에 그치며 0-4로 끌려갔다. 마지막 4엔드에서 동점을 노렸으나 마지막 6구째를 던지기 직전 심판이 타임아웃을 선언해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드존)에서 만난 정소영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다. 마지막 4엔드가 가장 아쉽다"면서 "안 좋은 버릇이어서 고치려고 많이 애썼다. 다 없앤 줄 알았는데, 다시 그런 모습이 나왔다. 공을 던지기 어려웠다"고 돌아봤다.

금메달은 놓쳤지만,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소영은 "그래도 개인전 최고 성적을 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소영은 가장 고마운 사람을 묻는 말에 "은메달의 기쁨을 옆에 있는 이모(강효순 경기보조의 호칭)와 나누고 싶다. 2020 도쿄 대회 후 은퇴하려 했는데, 이모의 설득 덕분에 생각을 바꿀 수 있었다"며 "이제 남은 단체전에서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전했다.

뇌병변 장애인인 정소영은 15세 때 담임선생님의 추천으로 보치아에 입문했다. 내성적이었던 그는 보치아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고, 패럴림픽 무대까지 밟았다.

정소영의 파리 무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오는 3일부터 동료들과 함께 단체전 금메달을 향해 다시 뛴다. 정소영은 "남은 단체전에서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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