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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5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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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이슈]'남태현과 마약' 서민재의 고백 "의미없는 수다의 대가로 인생 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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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김지혜 기자]
헤럴드경제

서민재/사진=민선유 기자



채널A '하트시그널3' 출연자 서민재(개명 후 서은우)가 마약에 중독된 이유를 고백했다.

지난 29일 서민재는 브런치를 통해 '저는 마약사범입니다3' 편을 올렸다. 최근 서민재는 마약 중독에 대한 이야기를 연재하고 있다.

이날 서민재는 "'마약 위험한 건 알겠는데 도대체 왜 중독되는 거냐'는 질문을 받았다"며 "창피한 사실이지만 나는 겪어보았고, 법정 의무교육을 수강하면서, 또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에서 지원하는 회복지원가 양성과정 교육을 통해 배워왔기에 답을 알고 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나 역시도 중독이 어떻게 시작되는지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중독은 교만의 결과였다며 "교육 중 들었던 말이 정확히 맞았다. 역설적이지만 중독은 조절할 수 있다고 착각하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했다. 서민재는 "도파민을 비정상적으로 과다하게 생성시켜 쾌락을 극대화하는 것이 바로 마약"이라면서 "마약을 한 번이라도 사용하게 되면 똑같은 효과를 느끼기 위해서는 더 많이, 더 자주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민재는 그렇게 중독자가 된다면서 "그 많은 도파민으로 '가짜 행복'을 느껴본 중독자는 더 이상 일상생활에서는 즐거움을 느낄 수 없다"며 "나를 웃게 하던, 행복하게 하던 그 모든 것에 어떠한 감흥도 느끼지 못하게 된다. '너무 좋아서, 또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내 삶을 지탱하던 모든 것이 의미 없어지고 죽을 것 같아서 찾는 것"이라고 전했다.

자신의 경험담도 전했다. 서민재는 마약 복용 직후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존재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며 "아무 의미 없는 대화를 하는데도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를 다루고 있는 것 같았다. 쉴 새 없이 떠들었다. 그게 다였다. 결국 지금은 기억도 안나는 의미 없는 수다의 대가로 인생을 날린 셈"이라고 돌아봤다.

마약으로 인해 수면욕과 식욕이 사라지고 잠들지 못하면서 "말라 죽기 직전의 상태"가 됐다는 서민재는 "지금의 나는 마약 투약 일주일 뒤 SNS에 마약투약 사실을 써서 자폭하고 뛰어내린 것이 차라리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덕분에 멈출 수 있었으니까"라며 "그날 나에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결국 나도 만성중독자가 되어 지금보다도 훨씬 끔찍한 결말을 맞았을 것"이라고 고백했다.

끝으로 서민재는 "마약의 끝은 정신병원, 교도소 혹은 죽음뿐"이라면서 경각심을 당부했다.

채널A ‘하트시그널3’로 얼굴을 알린 서민재는 지난 2022년 가수 남태현과 열애 중이라며 두서없는 SNS 글을 올려 마약 의혹을 받았다. 이들은 텔레그램을 통해 마약을 구매해 그해 8월 서울 용산구 소재 서민재 자택에서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고 서민재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당시 서민재는 "내려주신 처벌 겸허히 받겠다"며 "앞으로는 올바르고 정직한 사람으로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기업 자동차 정비사였던 서민재는 이후 직업을 잃었으며 단약과 재활치료 중인 근황을 전해왔다. 최근엔 마약 회복지원가 양성 과정에 합격하는 등 마약 근절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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