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9일 (현지시간) 미시간주 포터빌에서 선거 집회서 유세 중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제공=AFP, 뉴스1 /사진=(포터빌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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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수혜주와 해리스 수혜주의 향배가 증권가에서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공화당 후보)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민주당 후보)의 첫 TV토론이 다가오면서다.
31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의 첫 대선후보 TV토론은 9월 중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ABC방송에서 진행되는 9월10일(현지 시각) TV토론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세부규칙이 합의되지 않았다는 미온적 태도를 보였지만, 9월 중 양측이 처음으로 TV토론에서 마주할 가능성이 크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주당의 대선 후보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과 6월27일과 9월10일 두 차례 TV토론을 진행키로 합의한 바 있다. 미국의 대선은 11월 예정돼 있다.
증권가는 박빙인 판세가 한쪽으로 쏠릴 경우 수혜주의 향방이 갈릴 수 있다고 본다. NH투자증권은 증시에서 해리스 트레이드가 강화될 경우 2차전지, 자동차, 신재생이 우위를 보이고, 트럼프 트레이드가 힘을 받으면 방산, 조선 업종이 선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9일 (현지시간) 조지아주 서배너에서 열린 버스 투어 중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AFP, 뉴스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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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인공지능)과 전력인프라산업, 헬스케어는 두 후보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주식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반도체 외 여타 업종 중심의 트레이딩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며 "금리인하에 따른 성장주 트레이딩(헬스케어·2차전지), K-밸류업 지수 발표에 따른 밸류업 관련 분야 트레이딩(금융), 미국대선 TV토론회 이후 진행될 수 있는 미국 신정부 정책 트레이딩에 관심이 생길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미국 대선 트레이딩이 부각될 경우 대내외 여건을 반영해 헬스케어, 2차전지, 금융, 반도체 업종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에게 점진적으로 지지율을 빼앗길 가능성에 주목하라는 분석도 나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7월 유세 중 피격 사건으로 대선 승기를 잡았으나,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대항마로 나선 해리스 부통령과 박빙인 구도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핵심 경합주인 펜실베니아에서 해리스 지지율은 처음으로 트럼프를 0.8%포인트 차로 추월했다"라며 "해리스 트레이드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라고 했다. 특히 해리스 후보가 전당대회에서 공개한 가격완화, 중산층 강화 정책이 주가에 미칠 영향에도 주목하라는 지적이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선 판세에 대해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의 최근 발표 자료를 인용, "해리스 후보가 여성과 히스패닉계의 높은 지지율로 여론조사상 지지율 45% 기록하며 트럼프 지지율 41%와 격차를 전월 대비 확대했다"며 "다만 전국이 아닌 7개 경합주에서는 여전히 트럼프에 대한 지지율이 45%로 해리스(43%) 대비 우위였다"고 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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