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 굴욕, 한국계 수비수에 막혔다 '3G 무득점'…레알, 라스팔마스 원정 1-1 무승부 [라리가 리뷰]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야심차게 영입한 킬리앙 음바페의 침묵에 또다시 무승부를 기록했다.

레알이 30일(한국시간)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에 있는 에스타디오 그란 카나리아에서 열린 라스팔마스와의 2024-2025시즌 라리가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2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리그 첫 승을 신고한 레알은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다시 무승부를 기록하며 5위(1승 2무 승점 5)에 그쳤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골 득실과 다득점 모두 동일하다.

레알은 야심 차게 음바페를 영입하며 공격진에 엄청난 보강이 이뤄졌지만, 아직 조합이나 선수 간 호흡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3경기 연속 리그에서 무득점에 그치며 음바페를 향한 의문부호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홈 팀 라스팔마스는 4-3-3 전형으로 나섰다. 야스 퍼 실러선 골키퍼가 장갑을 꼈고 미카 마르몰, 스콧 맥케나, 알렉스 수아레스, 마빈 박이 수비를 구성했다. 중원은 호세 캄파냐, 키리안 로드리게스, 하비 무뇨스가 지켰다. 측면은 알베르토 모레이로, 산드로 라미레스가 최전방에는 올리버 맥버니가 나섰다.

원정팀 레알도 같은 전형으로 맞섰다. 티보 쿠르투아 골키퍼를 비롯해 루카스 바스케스, 에데르 밀리탕, 안토니오 뤼디거, 페를랑 멘디가 수비를 구축했다. 중원은 페데리코 발베르데, 오렐리앙 추아메니, 루카 모드리치가 지켰다. 측면 공격에 브라힘 디아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최전방에 음바페가 출격했다.

이른 시간 음바페가 먼저 슈팅을 시도했다. 전반 3분 박스 왼편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수비에게 막혔다.

라스팔마스는 1분 뒤 선제골에 성공했다. 맥버니가 왼편에서 공을 지킨 뒤 중앙으로 공을 내줬다. 모레노가 공을 소유한 뒤, 수비 2명을 제치고 왼발 슈팅을 시도해 쿠르투아를 뚫었다.

라스팔마스는 전반 9분 다시 역습에 나섰다. 무뇨스의 크로스를 맥버니가 처리하려고 했는데 수비 방해에 막혔다.

레알은 반격에 나섰다. 전반 23분 비니시우스가 박스 중앙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발베르데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실러선의 슈퍼세이브가 나왔다.

28분엔 음바페가 직접 전진하며 슈팅을 시도했지만, 실러선 정면으로 향했다. 37분엔 뤼디거가 전진해 중거리 슛을 시도했고 실러선이 간신히 몸을 던져 막았다.

레알은 전반 막판까지 동점을 만들지 못했고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 호드리구가 교체 투입돼 힘을 보탰다. 호드리구는 후반 8분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들어오며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실러선 정면으로 향했다.

산드로는 후반 9분 후방에서 들어오는 침투 패스를 수비 뒷공간을 타고 들어가며 소유했고 일대일 상황에서 슈팅이 빗나갔다.

음바페는 이어진 공격에서 중거리 슛을 시도했는데 실러선 정면으로 향했다. 이어진 비니시우스의 슈팅은 빗나갔다.

후반 21분 바스케스가 완벽한 컷백 패스로 비니시우스의 슈팅을 이끌어냈다. 이어진 아르다 귈러의 슈팅이 수아레스 손에 맞으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비니시우스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동점에 성공했다.

후반 25분엔 다시 라스팔마스의 공격이 이어졌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무뇨스의 크로스를 맥버니가 머리에 맞췄다. 뒤로 흐른 공을 키리안이 발리슛으로 연결했는데 쿠르투아의 선방에 막혔다.

라스팔마스는 수비 라인을 계속 내렸고 레알은 공간 확보 이후 슈팅까지 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음바페는 후반 39분 귈러의 패스를 다리 사이로 통과시킨 뒤 수비를 제치고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 방해에 빗맞고 말았다.

레알은 후반 40분 비니시우스를 빼고 엔드릭을 투입해 역전을 노렸다. 엔드릭은 곧바로 박스 안에서 발리슛을 시도했는데 빗맞고 말았다.

라스팔마스는 후반 42분 프리킥 이후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골망이 흔들렸다. 하지만 이전 상황에서 하이메 마타가 오프사이드 반칙을 범해 골이 취소됐다.

결국 레알은 역전에 실패하며 원정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하지 못했다. 음바페는 지난 3경기에서 모두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면서 명성에 걸맞지 않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3경기에서 슈팅을 무려 17개나 시도했고 유효 슈팅은 7개에 달했지만, 득점이 없다. 기대 득점이 1.8에 불과한 탓도 있지만, 아직 동료들과의 호흡이 맞지 않고 상대 견제 역시 문제점으로 보인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선수들보다 자신을 탓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그는 "마요르카전과 비교하면 어떤 발전도 보이지 않았다. 전반에 균형을 찾지 못했다. 우린 변명할 수 없다. 빨리 발전할 점을 찾아야 하고 생각보다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 내가 해결책을 찾을 것이다. 내 책임이다"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레알, 라스팔마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