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에릭 페디.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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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길준영 기자] KBO리그를 평정하고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에릭 페디(31)가 예상을 뛰어넘는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지난 27일(한국시간) 야구통계사이트 팬그래프가 제공하는 성적 예측 프로그램(ZiPS)의 시즌 전 예상보다 더 뛰어난 성적을 거둔 9명의 선수를 소개했다. KBO리그에서 에이스로 활약하고 메이저리그에 돌아간 페디도 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1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18순위) 지명으로 워싱턴에 입단한 페디는 나름대로 큰 기대를 받던 유망주였다. 2017년 빅리그에 데뷔하며 워싱턴 선발 로테이션에서 꾸준히 뛰었다. 하지만 워싱턴에서 6시즌 동안 102경기(454⅓이닝) 21승 33패 평균자첵점 5.41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결국 2022시즌 종료 후 논텐더로 방출돼 FA 자격을 얻었지만 어떤 팀도 페디를 원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에서 소속팀을 찾지 못한 페디는 지난 시즌 KBO리그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NC 다이노스와 총액 100만 달러(약 13억원)에 계약한 페디는 30경기(180⅓이닝)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하며 리그를 지배했다. 탈삼진도 209개를 잡아내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고 투수 골든글러브와 리그 MVP를 수상했다.
[사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에릭 페디.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에서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 페디는 지난해 12월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약 200억원)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빅리그에 돌아온 페디는 시즌 도중 세인트루이스로 트레이드 되기도 했지만 26경기(149⅓이닝) 8승 7패 평균자책점 3.31로 좋은 성적을 기록중이다.
팬그래프는 페디가 올 시즌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 1.4, 평균자책점 4.86을 기록한 것으로 예측했지만 페디는 실제로는 WAR 2.7,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중이다. MLB.com은 “지난 3월 페디는 KBO에서 성공적인 시즌(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WHIP 0.95)을 기록하고 돌아왔지만 통산 평균자책점 5.41을 기록한 1라운드 지명 선수였다. 화이트삭스가 맺은 2년 계약의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눈을 감고 쏜 총알처럼 아무도 알 수 없었다. 그는 2022년 피장타율 .504를 기록했던 커브를 스위퍼(지난 27일 기준 피안타율 .148 피장타율 .296)로 바꿨고 주자 견제 능력을 키워서 돌아왔다”라고 페디의 변화를 분석했다.
[사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에릭 페디.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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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디의 하드히트비율(타구속도 95마일 이상 타구)은 KBO리그 진출 이전 42.5%에서 올 시즌 36.2%로 낮아졌고 WHIP(이닝당출루허용률, 1.52→1.17)와 9이닝당볼넷(3.8→2.7)도 감소했다. MLB.com은 “ZiPS는 페디의 9이닝당탈삼진을 8.7로 과대평가(실제는 7.8)했음에도 불구하고 페디는 지난 시즌 어느 팀이든 가질 수 있었던 최고의 기회 중 하나였음을 증명했다”라며 페디가 지난 겨울 가장 좋은 영입선수 중 한 명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페디 외에는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쥬릭슨 프로파(샌디에이고), 알렉 봄(필라델피아), 브렌트 루커(오클랜드), 거너 핸더슨(볼티모어), 루이스 가르시아 주니어(워싱턴), 크리스토퍼 산체스(필라델피아), 잭 플래허티(다저스)가 올해 좋은 활약으로 조명을 받았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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