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9일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는 8월 월간 -2.9%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부진하다”며 “미국 증시는 8월초 급락을 모두 만회했기 때문에 월간 수익률이나 반등 탄력 등을 보면 미국 증시에 비해 한국 증시의 상대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또다시 제기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그러나 업종별로 구분해보면 미국이나 한국에서 건강관리, 유틸리티, 필수소비재와 같은 방어적 업종들이 공통적으로 지수 대비 아웃퍼폼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시장의 색깔이 아주 다르지는 않았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그는 “오히려 미국증시와 차이가 있는 것은 금리와 거래량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점차 힘을 얻으면서 미국채 금리는 낮아진 반면에 국내의 경우 내년도 예산안 및 국채발행계획 발표 이후 반등하는 모습”이라며 “경기 둔화에 대한 압박이나 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형성된 금리의 하락 추세를 반전시키진 못하더라도 미국 대비 하락 추세를 좀더 완만하게 하거나 하단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결국 반등의 탄력이나 방향성이 모두 뚜렷하게 나타나지 못하면서 거래량은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그만큼 투자자들의 거래 행태가 소극적이라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강 연구원은 “시장 참여자들은 금리는 좀더 천천히 하락할 가능성이 생기고 지수 방향성에 대한 의문으로 거래 행태가 소극적이 된 상황 속에서 대안으로 배당에 대한 관심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예컨대 ETF 시장에서는 섹터에서는 헬스케어 업종 중심으로, 스타일에서는 고배당 스타일이나 로우볼 스타일을 추종하는 ETF가 8월말 현재 고가를 경신했거나 고가 부근에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장 방향성에 대한 경계감이 조성된 가운데, 과거 금리가 전월비 하락하면서 고배당 지수와 대표지수의 예상 배당수익률 사이 구간에 들어왔을 때 고배당 지수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던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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