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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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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금리 인상 동참…삼성화재 이어 삼성생명도 0.2%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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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삼성화재 0.49% 인상, "풍선효과 우려 선제 대응"

머니투데이

5대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그래픽=김다나


은행이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조이면서 2금융권 '풍선효과' 우려가 커지자 보험사가 선제적으로 금리 인상에 동참했다. 당장 대출받아야 하는 실수요자의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종전보다 평균 0.2% 인상한다. 이날 삼성생명 홈페이지에 공시된 비대면 대출금리는 3.49~4.79%다. 금융감독원에 공시한 대면 주담대 금리는 이보다 소폭 높은 3.59~4.94%다. 삼성생명 측은 "공시된 최저·최고 금리 변화는 없지만 실제로 대출을 신청하면 종전보다 평균적으로 0.2% 오른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는 앞서 지난 26일부터 주담대 금리를 0.49% 올렸다. 삼성화재 주담대 금리는 3.68~6.13%로 높아졌다. 삼성화재 측은 "가산금리 외에 본사차원에서 조정이 가능한 범위에서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형 보험사가 잇따라 주담대 금리를 올린 이유는 은행권의 대출 조이기에 따른 풍선효과를 사전에 막기 위해서다. 인상 전 삼성화재의 주담대 금리는 최저 3.19%로 5대 은행(KB국민·하나·신한·우리·NH농협은행)의 주담대 고정형(5년 주기형) 금리 3.65~6.05%보다 낮았다.

금리뿐 아니라 한도에서도 경쟁력이 있어 은행권 문턱에 막힌 실수요자가 2금융권으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커졌다. 금융당국도 이 점을 우려한다. 당국은 전날 풍선효과로 타업권 가계대출이 증가하면 전체 가계부채에 문제가 될 수 있어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개선 방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나면 보험사들은 추가로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또 은행권이 여러 방식으로 대출한도를 줄이고 있고 금융당국도 가계대출 증가 폭이 큰 은행에 대해선 내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관리 목표치를 더 낮춰 잡는 등 압박을 가하고 있어 실수요자의 자금 마련과 금리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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